본문으로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보진카 계획



몇일전 ‘한국에서 테러는 꿈도 못 꾸는 이유’ 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한 게시물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국 내 미군기지와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테러를 계획하였던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위장취업을 통해 잠입하였으나, 영세기업 사장에게 얻어맞고 불법체류자로 신고돼 쫓겨났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였다.



흔히 돌아다니는 인터넷 찌라시 형태를 띄고 있었지만, 사실여부는 둘째치고 헬조선의 현실에서 진짜 일어났을법한 일이라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나 자세히 글을 살펴보니 2가지 어색한 부분들이 눈에 띄었다.


먼저. 글의 내용과 달리 본문에 보진카 계획을 설명하는 그림을 보면, 동아시아 각국에서 출발한 비행기들을 태평양 상공에서 폭파시킨다는 내용이다.

둘째, 김포와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주한미군의 시설로 추락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호기심이 생겼다. 테러리스트도 못견디는 지옥불반도 헬조선을 꼬집고 있는 이 글이 사실일까? 단순한 페이스북 따봉충이나 일베충의 조작일까?

더군다나 최근에 테러방지법이 가장 큰 이슈였던 것까지 떠오르자 ‘보진카 계획’은 무엇이었으며, 테러리스트가 영세기업 사장에게 두들겨 맞고 쫓겨났다는 시트콤에서나 나올만한 이야기가 사실인지가 너무 궁금해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 본문에서 말하는 보진카 계획(Bojinka Plot)의 테러 대상은 한국과 한국내 미국시설과 미국인이 아니라 12기의 동아시아발 항공기이다.
  • 보진카 계획과 별도로 9.11테러와 동시에 한국과 일본내 미군기지에 대한 공격 계획이 존재했었다.
  • 위 계획과 별도로 한국내 미국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테러 계획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후에 예멘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의 범인이 한때 한국에서 불법노동자로 일했던것은 맞으나, 보진카 계획과의 연관성 그리고 영세기업 사장에게 두들겨 맞고 쫓겨난 것인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

이렇게 표현하면 조금 거창해 보이는 면이 있지만, 자세한 설명을 위해서 내가 본문을 통해 사건을 추적해나간 순서대로 서술하도록 하겠다.


1. 보진카 계획이란 무엇인가.


먼저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보진카 계획에 대해서 알아봐야 했다. 다행히 가장 간편하게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나무위키에 대략적인 설명이 있었다.

  • 테러 조직 알 카에다 3인자인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KSM)가 계획했던 대규모 테러. 아시아 지역에서 11~12대의 비행기를 동시에 납치해 테러를 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며 1995년 CIA의 수사로 실체가 드러났다.
  • KSM이 한국 김포공항에 직접들어와 사전 정찰을 실시하였다.
  • 월간조선에서 당시 알카에다 요원이 한국에 위장취업으로 잠입하였으나 공장사장에게 폭행당하고 불법취업으로 추방당했다고 보도하였다.

다행히 내가 알고 싶었던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근거가 부족하였기에 나무위키에서 제공하는 링크를 따라 원문을 확인하였다.


월간조선의 보도를 인용한 뉴데일리의 2013년 4월 기사이다. 따봉충 혹은 일베충의 조작된 글이라 의심하였지만 다행히 본문은 이 기사의 일부분이 었다.

기사의 대략적인 내용은 우리나라의 테러대응 메뉴얼은 매우 미비하고 구시대적이므로 사후대책이 아니라 사전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는 논조이며 그 근거로 월간조선의 보도를 인용하여 우리나라의 테러대응이 미비함을 지적하고 있다.

뉴데일리를 신뢰할 수 있는 언론이냐는 접어두고 일단 정식 기사로 확인되었으니 이쯤에서 접을까 하다가 이왕 시작한김에 끝까지 따라가 보자 생각이 들어서 월간조선의 원 기사를 찾아보기로 하였다.


원 기사를 찾는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구독해야 전문을 볼 수 있어서 뉴데일리 기사에 나온 영세기업 사장에게 얻어맞고 추방당한 알카에다 요원을 확인 할 수 없었다.

나중에 이 기사를 불펌한 어느 블로그에서 전문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엄연한 불법이기에 권하고 싶지는 않으나 전문이 궁금한 사람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서 확인하시면 된다.


아무튼 원 기사에서 확인 할 수 있었던 내용을 정리해 보면

  •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KSM)은 1993년 세계무역센터 폭탄테러의 주범인 람지 유세프와 함께 보진카 작전을 계획하였다.
  • KSM은 후에 2001년 9.11테러를 계획한 주범 중의 한 사람이었다.
  • KSM은 2003년에 파키스탄에서 체포된후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신문을 받았으며 신문 내용은 ‘敵性(적성) 전투원’ KSM에 대한 訊問(신문)기록’이 2007년 3월 10일 미 국방부에 의해 공개됨으로서 알려졌다.
  • 김포공항發(발) 여객기 납치, 주한 미군기지 및 나이트클럽에 대한 공격계획에 대한 모하메드의 自述(자술)이 위 기록에 존재하였다.
  • 기자는 이 기록을 근거로 1달간의 추적끝에 보도기사를 낸다.

위 기사에서 다행히 신뢰할만한 근거인 ‘敵性(적성) 전투원’ KSM에 대한 訊問(신문)기록’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나무위키에서 시작한 추적과 별개로 영문위키를 통해 보진카 계획을 조사해보았다.


역시 앞서 보았던 본문과는 다른 내용이 나왔다. 김포공항과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하는 여객기를 납치해 주한미군기지와 주요시설에 공격을 감행한다는 내용과 달리, 필리핀, 태국, 싱가폴,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 전역에서 출발하는 여객기 11~12기를 동시에 납치하여 태평양 상공에서 폭파시킨다는 계획이었다.

보진카 계획은 총 3단계로 계획되었다. 

사전계획

본 계획에 앞서 마닐라발 일본행 항공기를 대상으로 실제 작전에 사용될 폭탄의 1/10 크기의 폭탄을 터트려 시험하였다. 

연료탱크 바로 윗 좌석에 설치하여 연쇄 폭발을 노렸으나, 위치가 잘못되어 승객 한명이 폭사하는데 그치고 오키나와에 비상착륙 성공 (1994년) 

Phase 1. 교황암살 

1995년 1월 15일 World Youth Day에 참여하기 위해 마닐라를 방문하는 교황 암살. 신부로 위장하여 폭탄을 몸에 두르고 접근하여 폭사시킬 계획. 뒤에 있을 항공기 대량납치를 위해 시선을 끌 목적이었음. 

Phase 2. 항공기 폭파 계획 

Phase 1. 이 성공하여 이목을 끌면 동아시아 전역에서 1월 21~22일 사이에 미국으로 떠나는 항공기에 폭탄물을 소지한 요원들이 잠입하여 남중국해와 태평양 상공에서 폭파를 계획함. 최대 4000명의 희생자 예상 Phase 

3. CIA본부 타격 계획 

버지니아주 랭리에 있는 CIA본부 인근에서 소형 비행기를 하이재킹하거나 빌려서 폭탄을 가득 싣고 CIA본부에 충돌시킬 계획. 혹은 또다른 여객기를 납치하여 충돌시키는 것도 고려하고 있었음.


꿈은 아름다웠으나 현실은 시궁창이었을까. 위와 같은 거창한 계획은 사고로 인해서 들통나고 말았다. 계획이 실행 직전에 이르렀던 1월 7일.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었던 보진카 계획의 본부인 필리핀의 한 아파트에서 폭탄을 제조하던 중 실수로 인해 화재가 나고 말았다. 화재는 금방 진압 되었지만 이웃주민의 신고로 인해 출동한 소방당국과 필리핀 경찰은 현장의 수색을 요구했고 테러범들은 거부하였으나 이를 의심한 경찰당국에 의해 보지나 계획이 들통나고 말았다.

다량의 폭발물들과 계획이 담긴 컴퓨터를 확보하여 미국에 통보하였고 계획의 주동자인 람지 유세프는 1995년 파키스탄에서 체포되어 미국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게 되었다.


근데 한가지 소름인 것은 폭파 계획된 11개의 항공기중 4개가 서울 김포공항을 경유한다는 것이다. 전부 미국 항공사 소속 비행기였지만 다수의 한국인들이 탑승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때 불이 나지 않았더라면 수백명이 한국인들이 폭사당할뻔 하였다.


아무튼, 또 한가지 본문의 내용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추가 되었다. 보진카 계획이 발각된 것은 알카에다 요원들이 폭탄제조중에 폭사했기 때문이 아니라 화재와 이를 수상히 여긴 필리핀 경찰당국의 활약덕분이었다.




2.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KSM)




보진카 계획에서 KSM은 Phase 3. 항공기를 납치하여 CIA본부에 충돌시키는 계획을 주도하였었다. 훗날 KSM이 9.11 테러의 주범중 한명인점을 고려하면 항공기를 WTC에 충돌시키는 계획은 여기서부터 출발 한 듯 하다. 그러나 보진카 계획 당시 KSM과 연관성은 발견하지 못하였고 수년간의 준비 끝에 KSM은 9.11 테러를 통해 미국의 심장부에 항공기를 충돌시키는데 성공한다.

다시 우리의 원래 이야기로 돌아와서 알카에다 조직원이 영세기업 사장에게 얻어맞고 불법체류자로 추방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KSM의 진술이 담긴‘敵性(적성) 전투원’ KSM에 대한 訊問(신문)기록’을 찾아보았다.

처음에는 멍청하게 Khalid Sheikh Mohammed 라는 키워드로 미 국방부와 구글에 검색하였지만 국방부 공무원도 제대로 일을 안하는지 아카이브 검색 기능이 다운되서 작동을 하지 않아서 망연자실해 있었다.

적성 전투원 KSM에 대한 신문 기록이 단순히 월간조선 기자가임의로 붙힌 제목인줄 알고 신경 안쓰고 있다가 갑자기 떠올라서 그대로 영어로 번역해서 검색하니까 바로 찾을 수 있었다…


텍스트로 정리된 사이트를 보고 싶으면 본문을 클릭하고 PDF사본은 아래 링크를 따라가면 된다.

KSM은 2001년 9.11 테러를 성공시키고 미국의 추적을 피해 도망다니다가 2003년 파키스탄에서 체포된후 관타나모 수용소로 이송되어 조사를 받았다. 위 기록은 2007년 TSM의 법정 속기록으로 보이며, 그 중에는 TSM이 조사중 작성한 자술서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위 내용 중에 내가 찾고 싶던 기록이 있었다. 법정에서 KSM이 인정한 혐의 목록은 29개 였으며 그 중 보진카 계획 혹은 한국이 포함된 혐의는 2개 항목 이었다.

23. I was responsible for planning and surveying to hit American targets in South Korea. such as American military bases and a few night clubs frequented by American soldiers.

27. I was responsible for the planning and surveying needed to execute the Bojinka Operation, which was designed to down twelve American airplanes full of passengers. I personally monitored a round-trip, Manila-to-Seoul, Pan Am flight.

23. 본인은 남한내에 있는 미군기지와 미군이 자주 출입하는 나이트 클럽들에 대한 공격을 계획한 책임자 입니다.

27. 본인은 12기의 미국 여객기를 추락시키기 위한 보진카 작전을 계획한 책임자 입니다. 본인은 이를 위해 마닐라-서울 팬암 항공으로 정찰을 하였습니다

KSM이 인정한 자술서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KSM은 보진카 작전을 위해 팬암항공을 이용하여 직접 서울에 (아마도 김포공항)을 방문하였으며, 보진카 작전과 별개로 한국 내의 미군기지와 나이트 클럽들에 대한 공격을 계획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본문과 사실이 다른 내용을 한 가지더 확인 할 수 있었다. 보진카 계획은 한국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 계획이 아니었으며, 이와 별개로 KSM과 알카에다는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를 계획했다는 점. 이 둘은 별개의 계획이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의문은 과연 위장취업한 알카에다 요원이 정말 영세기업 사장에게 얻어맞고 스스로 신고하여 추방당하였을까? 이다.



3. 구타당한 알카에다 요원



최초의 뉴데일리 기사에서 영세기업 사장에게 얻어맞고 추방당한 알카에다 요원이 언급된 이후 소스를 거슬러 올라가며 월간조선 기사와 이 기사의 소스가 된 Verbatim Transcript of Combatant Status Review Tribunal Hearing for ISN 10024를 살펴보아도 이 우스꽝스러운 알카에다 요원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가 언급된 단 하나의 소스는 나무위키에서 제공하는 링크였다.


한국경제신문의 2004년 10월 18일자 기사이다. 위 기사에서는 국정감사도중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최성의원이 국정감사 정책료집에서

2002년 4월 튀니지에서 자살공격 테러를 자행한 알카에다 조직원이 지난 1997년 국내 공장에 불법취업했다가 강제퇴거 당한 사실이 있음을 지적하였다.

위에서 언급된 알카에다 조직원은 ‘니자르 나와르’였으며 그는 2002년 유대교 예배당에 대한 자살테러를 감행하여 50여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니자르 나와르를 검색어로 기사를 조사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나와르는 같은 해 폭력 사건에 연루돼 서울지법에서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98년 3월 추방됐다.

그런데 위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1997년 관광비자로 한국에 입국하여 그해 폭행사건에 연루되어 98년 3월에 추방되었다. 보진카 계획은 94~95년 사이에 계획되었고 발각되었다. 그러므로 ‘니자르 나와르’는 보진카 계획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

다만 그가 2002년에 알카에다 소속으로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킨 점을 보아 97년 한국에 입국했을 당시에도 알카에다 소속이거나 최소한 연결고리는 있었다고 의심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또한 그가 한국에서 추방당한 이유가 폭행사건에 연루되어 불법체류자라는 점이 들통났기 때문인데, 폭행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여 어느정도의 사건에 휘말렸는지는 모르겠다. 제 3자와의 쌍방폭행이거나, 본문처럼 사장에게 두들겨 맞다가 반항해서 저런 판결이 났을 수도 있고…

아무튼 본문에서 얻어맞은 보진카 계획에 연관된 알카에다 요원은 존재하지 않고, 다만 그 이후에 또다른 알카에다 요원일 가능성 있는 외국인 불법체류자가 폭행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점은 확인 되었다.

아마 위와 같은 사실들을 오해하여 본문과 같은주장을 했다는 것이 가장 가능성 높은 결론일 것이다.


4. 월간조선



그렇다면 이런 오류(의 가능성이 높을)의 뿌리는 어디일까? 검색을 해보면서 이 의문의 답을 찾기 위해 온갖 검색어들을 동원하고 신문기사부터, 국정보고서, 테러의 연대기를 정리해놓은 해외 사이트들까지 온갖 곳을 돌아다니면서 Korea, Bojinka, Al Quaeda 등을 찾아봤지만 이미 상술한 내용들과 9.11 테러당시 동아시아에서 주한미군을 대상으로하는 동시테러를 계획했었다는 내용만 나왔을 뿐,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더 기가 막힌것은 영세기업 사장에게 얻어맞은 알카에다 요원이 언급되는 기사, 소스는 단 하나. 최초 언급한 뉴데일리 기사 뿐이었다. 그래서 다시 뉴데일리가 지목하고 있는 원 소스 월간 조선의 기사를 검색한 끝에 아까 언급한 블로그를 찾아 낼 수 있었다.

근데 월간조선의 기사안에서도 영세기업 사장에게 얻어맞은 알카에다 요원 이야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KSM이 보진카 계획을 주도하였고, 그 계획에 의해 다수의 한국인이 피해를 입을 수 있었으며, 그 밖에도 한국에 대한 테러 계획이 다수 존재하였으므로 테러방지대책을 강구하자는 지극히 일반적인 내용밖에 없었다. 물론 조선일보답게 테러조직과 국내 좌익세력이 연결되어 있으니 때려잡아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이건 사족이지만 다음과 같은 기사도 있었다.


위에서 언급한 나지르 나와르를 언급하면서 이 테러리스트가 주한미군기지를 정탐하다가 국정원에 걸려서 추방당했다는 언급을 하고 있다. 폭행사건에 연루된게 사실인지 국정원한테 걸린게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참 테러방지법으로 시끄러워지던 2015년 11월 기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참 조선일보답다는 생각이 든다.


5. 결론



이만큼 찾아봤으니 ‘한국에서 테러는 꿈도 못 꾸는 이유’의 내용을 다시한번 정리해 보자

월간조선’에서 보도했던 특종 가운데 ‘보진카 계획’에 대한 기사가 있다. 알 카에다 조직원인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일명 KSM)’이 90년대 중반 한국 김포공항 등 동아시아에서 민항기 14대를 납치, 공중에서 폭파시키거나 주한미군 기지에 자폭한다는 계획이었다.
  • 부분거짓
  1. 알카에다 조직원 KSM이 보진카 계획 추진 -> 사실
  2. 동아시아에서 민항기 14대 납치 -> 11대 + CIA본부 테러 목적 1대
  3. 공중 폭파 ->사실, 주한미군 기지 자폭 -> 거짓
KSM은 ‘보진카 계획’의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알 카에다 두목 오사마 빈 라덴에게 제출했고, 빈 라덴과 2인자 아이히만 알 자와히리는 이를 수락해 자금을 지원했다. 하지만 KSM의 계획은 엉뚱한 데서 틀어졌다.
  • 사실
주한미군 기지를 염탐하러 한국에 입국한 조직원은 불법체류자로 경기도의 한 영세업체에서 근무했지만 업체 사장의 잦은 구타를 못 이기고 경찰에 탄원했다 강제추방을 당했고, 폭탄을 만들던 필리핀의 조직원은 마닐라의 한 아파트에 차려놓은 작업장에서 작업을 하다 실수로 액체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모조리 사망했다. 조직원들의 실수 덕분에 ‘보진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 것이었다.
  • 거짓
  1. 언급된 불법체류자는 보진카 계획과 상관 없음, 입국 당시 알카에다 요원이었는지도 불분명
  2. 잦은 구타를 못 이기고 경찰에 탄원 -> 불분명(폭행사건에 연루된건 확실해 보임)
  3. 액체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사망 -> 거짓 (화재가 났으며, 금방진압했지만 이를 수상히 여긴 필리핀 경찰에 의해 발각)
이 같은 사실은 9.11 테러가 일어난 뒤 美CIA가 알 카에다의 정보를 수집하면서 드러나 한국 국정원에 알려준 것이었다. 당시 CIA로부터 정보를 제공받는 국정원이 알 카에다 조직원들의 한국 생활을 재확인하면서 강제추방 당한 조직원이 “사장님 나빠요”라는 말을 하고 한국에서 쫓겨났다는 이야기는 ‘우스개’로 돌기도 했다.
  • 부분 사실
  1. CIA로 부터 정보를 제공받음 -> 부분 사실(2003년 KSM체포후 신문, 그러나 보진카 계획과 알카에다 요원은 관계 없음. 주한미군시설 공격은 전혀 다른 계획임)
  2. 사장님 나빠요 -> 기자의 상상력을 기반한 소설로 추측됨, 사장님 나빠요 유행어는 내 기억으로 대략 2006년에서 2008년 사이 어느 시점. 그러나 국내 불법취업 테러범이 추방된건 97년, 예멘 테러후 국정원에 해당 사실이 전해진건 2002년


그러니까 결론은 화재가 되었던 ‘한국에서 테러는 꿈도 못 꾸는 이유’는 뉴데일리발 기사의 일부분이며, 많은 사실이 왜곡되었거나 과장되어있는 글이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