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복의 결정적 요인은 핵폭탄이 아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니지만, 2차대전이 끝나갈 무렵, 미국이 일본에 투하한 2발의 핵폭탄은 해외에서는 꽤 많은 도덕적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물론 1945년 당시만 하더라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을 투하하겠다는 트루먼 대통령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1965년 Gar Alperovitz가 물론 핵폭탄 덕분에 전쟁이 바로 끝나는 계기가 되긴 했지만, 11월달로 계획되어 있던 미국의 ‘몰락, Downfall’ 작전 이전에 일본은 어떻게든 항복했을 것이라 주장하며 논쟁이 시작되었다. 일본은 이미 항전 의지를 잃었기 때문에, 핵폭탄의 사용은 무의미한 일이었다는 것이다. 핵폭탄 투하가 전쟁 승리에 필수불가결한 것이 아니었다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핵공격은 도덕적으로 정당화 될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