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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한국인들이 2014 4 16일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기억하는 것처럼, 미국인들도 2001 9 11일 무엇을 했는지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러나 그 중 어떤 사람들의 기억은 미국의 역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한 사내가 플로리다의 한 교실에서 세계무역센터가 공격을 받았다는 보고를 들은 직후, 그는 활주로로 이동해서, 보좌관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안전하다고 여긴 장소 즉, 하늘로 바로 날아올랐다.

 

그 후 8시간동안, 미국 영공에서 모든 비행기는 착륙해야 했고, 깨끗하게 비워진 하늘에서는 단 한기의 보잉 747과 호위 전투기만이 65명의 승무원과, 기자 그리고 미국의 제 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 그리고 70개의 점심 도시락, 간식용 바나나와 함께 미 동부를 가로질러 날았다. 부시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2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워싱턴으로 바로 돌아가 미국인들을 안심시킬 것인가? 혹은 비상시기가 분명한 시점에서 미국의 최고사령관의 안전을 확보할 것인가? 그 동안 대통령과 그의 보좌관들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일어난 본토에 대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제한된 정보만 가지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부시 대통령은 심지어 백악관의 지하벙커에 머물고 있을 가족과 딕 체니 부통령과 연락하기위해 애를 써야만 했다.

 

이 긴박했던 시간의 이야기 그리고 상공 10km에서 3기의 F-16의 호위를 받으며 거의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비행하고 있었던 에어포스 원에 탑승해 있던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서 알려진 바가 많지는 않았다.

 

이 기사는 40여명에 이르는 에어포스 원 승객들과 언론사 기자, 정부 관계자들의 인터뷰에 기초하고 있다. 이 생생한 기록이 세월호 사건 직후 대한민국의 최고 책임자였던 대통령이 7시간 동안이나 무엇을 했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어떤 대응을 했는지 심지어 사고가 난 것을 알고있기나 한 것이었는지에 대해서 조차 알지 못하는 우리의 슬픈 현실에 반면교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프롤로그


 

Andy Card, 백악관, 수석보좌관 : 우리는 플로리다 사라소타의 콜로니 리조트에서 일어났습니다. 적조로 인해 죽은 물고기들이 해변가로 밀려와 풍기는 악취가 코를 찔렀고, 전날 밤 에어포스 원에서 나와 리조트로 이동하면서 이 냄새 때문에 역겨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는 탬파에서 저녁을 먹었고, 부시 대통령이 그렇게 늦게까지 밖에서 머문 것이 특이하긴 했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저녁이었습니다.


 

Ari Fleischer, 백악관, 언론보좌관 : 그날 아침은, 더 이상 좋을 수 없었습니다. 괜찮은 시작이었죠.

 

Gordon Johndroe, 백악관, 선임 언론보좌관 : 그날은 매우 평범하게 시작되었습니다. 대통령은 조깅을 나갔고, 저는 공동기자단들과 함께 대통령을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벌에 물린 것이 기억납니다. 저는 Tubb 박사에게 붓기 빼는 약이 없나 물어보았고 그는 비행기에 돌아가면 약을 드릴께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당연히 그날 저는 벌에 물린 것 따위는 까맣게 잊어버렸죠.

 

Sonya Ross, AP통신, 기자 : 그때는 마치 마실 나가는 것과 같은 일정이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 서열이 매우 낮았고, 많은 선임 기자들은 따라오지 않았습니다.

 

Mike Morell, CIA, 대통령 담당관 : 저는 아침 보고를 위해 대통령의 스위트룸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침 식사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대통령은 아무것도 건들지 않았습니다. 그는 저에게 전날 밤 바닷가에 갔는지 물어보았고, 저는 바로 잠들었다고 답했습니다. 당시 팔레스타인 분쟁이 진행중이었고, 그날 보고 내용 역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나마 이스라엘 쪽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왔죠. 그리고 대통령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맹우 일상적이었고 상황실에는 대통령과 저, Andy CardDeb Loewer만이 있었습니다.

 

Andy Card: 아침에 대통령은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침부터 활기차게 움직였죠.

 

B. Alexander “Sandy” Kress, 백악관, 선임 교육 보좌관 : 그 여행의 주 목적은 교육에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그는 No Child Left Behind 법을 추진하고 있었고, 교육부 장관 Rod Paige와 저는 기자회견에 앞서 대통령에게 브리핑을 했습니다. 아름다운 날이었습니다. 우리는 대통령의 스위트 룸에 있었고, 대통령의 기분은 매우 좋아 보였습니다. 우리는 대통령 집무실 밖에 있었고, 대통령도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 그 때가, 임기 중 편안히 지냈던 마지막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Andy Card: 대통령에게 한 말 그대로 아직 생생히 기억합니다. “오늘은 쉬운 날이 될 것 같습니다.”

 



  1.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Emma Booker 초등학교




Ari Fleischer: 2001년에는 아이폰도, 블랙베리도 없었습니다. 저는 첨단 무선호출기가 장착된 벨트를 차고 있었습니다. 양방향 대화가 가능했기 때문에 미리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14개의 메시지 중 하나를 선택해서 상대방에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날 하루동안, 이는 매우 유용했습니다. 우리가 그 날의 첫 번째 목적지까지 차로 이동했을 때, 저는 Brian Bravo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백악관에서 뉴스가 온 것입니다.

 

Brian Bravo, 백악관, 언론보좌관 : 제 임무는 TV, AP 통신, 블룸버그 등으로부터 뉴스를 수집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주로 백악관의 책상에서 백악관 직원들에게 뉴스를 보내면서 업무를 보았습니다. 뉴욕에서 전화를 주는 친구가 있었죠. 그는 뉴욕의 고층 건물에서 일하는 친구인데, 첫번째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를 공격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구두 정보였지만, 저는 바로 티비를 틀어 확인했습니다. 도로에 나와있는 백악관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는 문장을 축약했어야 했습니다. “비행기 한대가 세계 무역센터에 부딪혔다.” 그 시점에서,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죠.


 

Ari Fleischer: 저는 이 메시지를 보고, 끔찍한 사고가 터졌다고 생각했습니다.

 

Brian Montgomery, 백악관, 스케쥴 담당 보좌관 : 대통령 차량행렬이 도착했을 때, 저는 리무진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물론 전 언제나 달려갔죠. 그리고 백악관 수석 국방 보좌관 Mark Rosenker가 저에게 라이스 국무장관이 대통령과 대화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Ari Fleischer: Karl Rove가 먼저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Karl Rove, 백악관, 선임 보좌관 : 우리는 초등학교 밖에 서 있었습니다. 제 핸드폰이 울렸죠. Susan Ralston 보좌관이었습니다. 비행기 한대가 WTC에 충돌했다는 보고였죠. 그 비행기가 민간 비행기인지, 상업 비행기인지, 혹은 프롭기인지 제트기인지도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비행기가 부딪혔다는 것만이 그녀가 말한 전부였습니다. 대통령은 2발자국 앞에 있었죠. 그는 손은 흔들었고, 저는 그에게 들은 그대로 전해주었습니다. 그는 눈을 찌푸리면서 더 알아오라고 말했습니다.

 

Dave Wilkinson, 비밀 경호국, 수석 요원 : Eddie Marinzel과 저는 그날 대통령 경호 책임 담당자였습니다. 세부사항 책임자는 워싱턴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뉴욕에서 사고가 있었다.”라는 것을 듣게 되었죠.

 

Brian Montgomery: 어린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모두 교복을 입은 여자 아이들이었고, 선생님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은 이들에게 매우 반갑게 인사한 다음, “중요한 전화 잠시만 하고 오겠습니다.”라 말했습니다. 그는 빈 방으로 들어갔고, 보안 전화를 연결했습니다.

 

Ari Fleischer: 항상 대통령을 따라다니는 보안 전화가 있었습니다. 대통령에 취임하고 9개월만에 처음 써보는 것이었습니다. 그 전에 그걸 사용할 만할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 장관이 전화를 대기하고 있었죠.

 


Andy Card: 우리는 교실 앞 문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태프 중 한명이 와서 저희에게 쌍발 프롭기가 WTC에 충돌한 것 같습니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놀랐습니다. 저는 그때 승객들에 대해 걱정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진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았더라면, 아마 더 많은 것들에 대해 걱정했을 것입니다. 불과 1초도 되지 않아 교장이 문을 열었고, 대통령께서는 학생들을 만나러 교실로 나왔습니다.

 

Brian Montgomery: 우리는 빈방으로 들어가서 TV를 찾아보려 노력했습니다만, 우리가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래빗이어 안테나가 달린 카트 위에 올려져 있던 30인치 TV 뿐이었습니다.

 

Dave Wilkinson: 우리는 대통령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했습니다. 우리는 백악관의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정확한 사실을 알고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끼리 다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대통령에게 향하는 위협이 있을까?” 아니면 단지 뉴욕에 대한 공격일 뿐일까.

 

Sandy Kress: 저는 미디어 룸에 있었습니다. 첫 번째 비행기에 대한 이야기가 퍼졌고, 사람들은 TV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2번째 비행기가 충돌하는 것을 보자 마자 미디어 룸으로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Adam Putman, 공화당, 플로리다 연방 하원의원 : 저는 신참이었습니다. 초선이었죠. 우리는 대통령이 다른 방에서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있는 동안, 미디어 센터에 들어가 TV 주위에 모여 앉아 두번째 비행기가 WTC에 충돌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상사 Dana Lark, 에어포스 원, 통신 국장 : 모든 정보를 종합해봤을 때, 플로리다 방문은 매우 단순한 여행이 되었어야 합니다. 저는 에어포스 원의 스태프 중 한 명과 함께 아침 식사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플로리다에서의 아침식사와 어떻게 때에 맞춰 점심식사를 먹으러 갈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죠.

 

대령 Mark Tillman, 에어포스 원, 조종사 : 우리는 예상 출발시간에 맞춰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스태프 전원은 이미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상사 Dana Lark: 2개의 TV 튜너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CNN이나 FOX 혹은 다른 뉴스 채널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 가장 강했던 신호는 Today Show였습니다. 연기를 뿜으며 무너져 내리고 있던 WTC의 영상이 나왔습니다. 저는 2번째 비행기가 충돌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말했죠. “시발.”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계단을 내려가 Tillman 대령에게 달려갔습니다. “여기 와서 이것 좀 보셔야겠습니다.”

 

대령 Mark Tillman: 말이 되지 않았죠.

 

하사 William Buzinski, 에어포스 원, 보안관 : 우리의 임무는 에어포스 원의 자산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비밀 경호국은 대통령을 보호하죠. 우리는 기체를 지켰습니다. 우리는 대통령이 내린 후에도 비행기를 24시간 동안 지킵니다. 비밀 경호국의 선임 요원이 저희에게 첫 번째 비행기의 충돌에 대해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약 17분쯤 뒤, 그 선임 요원이 활주로를 전력 질주해 달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 다른 비행기가 타워에 충돌했다.” 저는 즉시 테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즉시 비행기의 경계태세를 올렸죠.

 

하사 Paul Germain, 에어포스 원, 통신 시스템 운영담당관 : 첫 번째 비행기가 충돌했을 때가지만해도 뭔가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우리는 비행기를 잘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렇게 큰 비행기가 작은 건물에 부딪힐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2번째 비행기의 소식을 듣자 마자, 모두가 갑자기 깨달았죠.

 

대령 Mark Tillman : 갑자기 모든 것이 바빠졌습니다. 우리는 백악관의 벙커와 합동참모부를 비밀 경호국과 연결시켜 주었습니다. 모든 통신을 연동했죠.

 

Andy Card: 또 다른 비행기가 다른 건물에 부딪혔습니다. 3글자가 즉시 떠올랐습니다. UBL Usama Bin Laden 오사마 빈 라덴. 그리고 저는 뉴욕에 있었던 동료들이 떠올랐습니다. 제 부관이었던 Joe Hagin과 그의 팀이 뉴욕에서 UN총회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JoeWTC에 있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곳 지하는 비밀 경호국의 사무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Mike Morell: 저는 누군가가 비행기를 몰고 학교로 부딪히지 않을까 정말 걱정했습니다. 이 일정은 몇 주 전부터 계획된 것이었고, 언론에도 이미 공표된 것이었습니다. Eddie (Marinzel, 비밀경호국 소속)은 그곳으로부터 할 수 있는 한 가장 빠르게 빠져나오길 원했습니다.

 

Adam Putnam: 대통령이 어떻게 대국민 메시지를 보내야할지에 대해 토론하는 백악관 스태프들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여기서 할 수는 없습니다. 5학년 학생들 앞에서 할 수는 없어요.” 비밀경호국은 여기서 하던지, 아니면 하면 안됩니다. 다른 안전한 곳을 찾을 시간이 없어요. 대통령님을 보호해야합니다.”라 주장했죠.

 

Dave Wilkinson: 우리는 백악관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는 차량 행렬들을 준비시키고, 오토바이를 탄 경관들을 다시 불러왔습니다. 잠시 후, 명령이 떨어지면 우리는 바로 탈출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어떤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2번째 비행기가 충돌한 사실을 대통령만 모르고 있었죠. 대통령이 이를 모른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계속 불안해했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통령의 행사는 계속 진행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Andy Card가 밖으로 나왔습니다.


 

Andy Card: 백악관의 수석보좌관이 하루에도 수백 번씩 스스로에게 물어야 하는 질문이 있죠. “대통령이 알아야 하는 것인가?” 이 경우엔 당연한 소리였습니다. 이상하게 들리지만, 저는 대통령 옆에 서서 기다리면서, 침착을 유지해야 했던 또 다른 순간을 떠올리고 있었습니다. 조지 H.W 부시 대통령의 수석보좌관으로 근무할 당시 대통령께서 일본의 수상 앞에서 토를 했습니다. 저는 그 순간을 처리해야 했습니다. 대통령은 구급차를 거부했습니다. 구급차에 타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리무진에서도 그는 여전히 고통을 호소했고, 호텔로 돌아와서 저는 비상시 행동요령 카드를 꺼내 들어 체크리스트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었죠. 그날의 저는 침착하고, 냉정해야 했습니다. 같은 규모의 사건은 아니지만, 9/11 당시의 저 역시 침착하고 냉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Karl Rove: Andy Card가 문을 열고 들어가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가 들어가기 전에 잠시 멈춰있었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이 느껴졌지만, 실은 순식간에 지나갔죠. 저는 그 당시 그가 왜 잠시 멈췄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지만, 몇 년 후 그가 말해주었습니다. 대통령에게 어떻게 보고해야 할지 단어를 정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Andy Card: 교실 문 밖에 섰을 때, 그 어떤 대통령도 듣고 싶어하지 않는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죠. 제 메시지가 그 순간을 정의할 것이란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2가지 사실과 추가적인 설명을 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대통령께서 학생들 앞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저는 길게 대화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교실로 들어가자 ABC 방송의 Ann Compton 기자가 저를 바라보며 제스쳐를 취했습니다. .”무슨 일이죠?” 저는 그녀에게 2대의 비행기가 충돌했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그녀는 뭐라고?”라는 제스쳐를 다시 보내왔죠. 그때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책을 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 순간을 대통령에게 다가갈 기회로 잡았죠. 그리고 대통령의 귀에 대고 속삭였습니다. “2번째 비행기가 2번째 타워에 충돌했습니다. 미국이 공격받고 있습니다.” 저는 바로 뒷걸음치며 나왔고 대통령은 저에게 아무것도 묻지 못했죠. 학생들은 책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가 지금 기괴한 무대 위에 서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대통령의 반응에 감탄했습니다. 그는 공포를 불러일으킬 만한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Ellen Eckert, 백악관, 속기사 : 백악관 기자실에는 6명의 속기사가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중 한명은 언제나 대통령의 여행에 따라가죠. 그날 아침 Andy가 걸어 들어오기 전까지는 매우 심심한 하루였습니다.

 

상사 Dana Lark: 모든 것이 분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Andy Card가 대통령의 귀에 속삭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까지만 해도 우리는 아직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몰랐습니다. 비밀 경호국과 스태프 무전망을 듣고있었습니다. 무전망은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갑자기 다른 보고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백악관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국무부 청사에서는 차량 폭탄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우리는 공격받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35살이었고, 제 군 경력과, 제 관점은 아직 냉전시대를 떠올리게 했죠. 소련이 생각났습니다. 이는 매우 광범위한 공격이었습니다.

 

Gordon Johndroe: 대통령이 그 교실안에 머물러 있던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화씨 9/11이 개봉하기 전까지는 문제 제기도 안되었습니다. 그 방안에서 펄쩍 뛰어 일어나서 뛰어나갔다면, 그게 더 이상했을 것입니다. 대통령은 방안에 영원히 있지 않았고, 곧 책을 덮은 후 빈방으로 돌아왔습니다.

 

Karl Rove: 대통령은 방안으로 들어와 스태프들에게 이렇게 말했죠. “우리는 전쟁 중입니다. FBI국장과 부통령 연결해주세요.”


 

Ellen Eckert: 교실을 걸어 나가자 마자, 모두의 무전기가 미친듯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Adam Putnam: 공화당의 백악관 연락담당관 Matt Kirk가 다른 연방하원의원 Dan Miller와 저에게 에어포스 원이 오늘 워싱턴 DC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비행기란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에어포스 원에 타고 싶으면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은밀하게 탑승하라는 것도요. 만약 누군가가 알아챈다면 우리를 못 타게 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차량행렬에 빨리 올라탔죠. 창문 밖으로 대통령 주위로 무장을 꺼내든 경호원들이 보였습니다.

 

Karl Rove: 비밀 경호국의 Eddie Marinel이 대통령 옆으로 와서 초등학생용 작은 의자에 앉았습니다. Eddie는 대통령에게 에어포스 원으로 모시겠습니다. 빨리 이륙해야 합니다.”라 보고했습니다.

 

Dave Wilkinson: 우리는 타협을 끝냈습니다. Andy Card는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는 강당에 가득 찬 청중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라소타에서는 지금 명백한 위협이 존재하지 않았기에, 대통령이 떠나기 전에 잠깐 연설 하고 가는게 좋겠다 말했습니다.

 

Brian Montgomery: 그 당시엔 공포감이 존재했습니다. 누군가가 생물학, 화학적 테러를 감행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통령은 강당으로 갔다. 저는 대통령께서 학생들을 향해 미국이 공격받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얼굴에서는 저 인간이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라는 표정이 보였습니다.

 

Andy Card: 대통령은 아주 간단하게 말했습니다. 그는 바로 일어났고, 저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대통령께서 말했죠. “워싱턴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저는 생각했죠. 대통령께서도 모르고, 우리도 모른다고. 우리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Gordon Johndore: 저는 언론에 바로 자동차 수행 행렬로 갈 것이라 말했습니다. 대부분이 사진작가였던 그들에게 우린 평소 이런 농담을 했죠. 뛰지 마세요. 대통령을 향해 뛰면 안된다 그랬습니다. 그때, 저는 그 분들에게 말했습니다. “선생님들, 우린 뛰어야 합니다. 자동차 수행 행렬을 향해 뛰어가세요.” 그래서 15인승 승합차에 간신히 기어 들어갔습니다.

 

Dave Wilkinson: 차량행렬은 바로 출발했고, 맹렬한 속도로 에어포스 원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정보국의 정보는 언제나 피상적이었습니다. 비행기에 올라탔을 때 우리가 들은 것은 대통령에 대한 위협이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위협은 계속 증대되고 있었습니다.

 

Adam Card: 리무진에서 우린 모두 핸드폰을 보고 있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럼즈펠드 장관과 연락이 닿지 않아 실망했습니다. 리무진은 매우 빠르게 달렸고, 우리는 펜타곤도 공격받았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럼즈펠드와 연락이 닿지 못했던 이유였습니다.

 

Dave Wilkinson: 우리는 교차로에서 2 3중의 교통 통제를 요구했습니다. 무장한 교통경관 뿐만 아니라, 실제로 차량들로 길을 막았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차량 폭탄 테러를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우리는 마치 야바위 게임처럼 리무진을 몰았습니다. 대통령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요. 공항에서 보통 대통령은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곤 했지만 이번에는 안됐습니다. 악수도 안되고, 허그도 안됩니다. 리무진에서 내린 대통령은 바로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가 없었습니다.

 

Mike Morell: 비행기에 돌아갔을 때, 보안 검색대의 알람이 미친듯이 울렸습니다. 보안관과 비밀 경호국의 자동화기 때문이었습니다. 언론 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자들도 비행기에 올라타기 위해선 신체수색을 받아야했습니다. 이런 일은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Andy Card의 서류가방까지 샅샅이 뒤졌습니다. 그들은 제 서류가방도 뒤졌는데, 그 가방에는 기밀 문서가 잔뜩 들어있었습니다만, 그 날에는 수색을 막지 않았습니다.

 

대령 Mark Tillman: 자동차 행렬이 도착했을 때, 이미 3 4번 엔진의 예열이 끝났습니다.

 

Andy Card: 리무진의 문이 열렸을 때, 저는 에어포스 원의 엔진이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일반적인 의전 절차가 아니었죠.

 

Buzz Buzinski: 자동차 수행 행렬을 보면서 느꼈던 흥분을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뒷자리에 앉아 그들이 비행기에 올라타는 것을 보고 있었죠. 궁금했습니다. 대통령과 Andy Card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 생각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어떤 것을 할까? 아마 당신도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 긴장감을요. 우리의 땅에서 공격을 받았고, Andy Card, Ari Fleischer, 대통령의 얼굴에서 표정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Sonya Ross: 그들은 폭발물 탐지견을 데리고 들어왔죠. 그들은 모든 짐을 뒤졌습니다. 저도 가방에 든 모든 물건을 꺼내 놓아야 했죠.

 

Buzz Buzinski: 대통령과 수석 비서관을 제외한 모든 승객들이 뒷좌석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약 80%정도 되는 승객들의 표정을 살펴볼 수 있었죠. 충격과 공포가 얼굴에 서려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뉴스 화면을 믿을 수 없어 했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새까맣게 잊은 것 같았습니다.


 

Sandy Kress: 비행기에 올라 타는 과정은 이전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보안담당자들은 우리가 누구인지, 믿을 만한 사람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을 했으며, 우리는 신분증과 배지를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이는 심지어 대부분의 승객들이 보안담당자들과 안면이 있음에도 이루어진 절차였습니다.

 

Eric Draper, 백악관, 대통령 전속 사진기사 : 비밀경호국은 가능한 한 빨리 대통령을 비행기에 태우고 싶어했습니다. 나는 오늘 하루가 매우 중요할 것이란 생각을 했죠. 내 목표는 최대한 빨리 비행기에 올라가 대통령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Andy Card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핸드폰에서 배터리를 제거하게, 추적당하는 것을 원치 않으니.”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우리가 목표인가요?” 나는 이런 생각을 하지도 못했었습니다.

 

대령 Mark Tillman: 부시 대통령이 사라소타의 계단을 통해 올라왔습니다. 그토록 자주 오르내리던 계단을 올라오면서 대통령은 평소에 보여주던 여유로운 태도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해야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었죠. 그는 그저 계단을 걸어 올라왔습니다. 중요한 임무를 맡은 사람의 태도였죠. 모든 승객들이 비행기에 올라오자, 저는 1번과 2번 엔진도 가동했습니다.

 

Andy Card: 대통령이 방에 들어가기도 전에 비행기가 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Adam Putnam: 밴 한대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언론 차량이었겠죠. 비행기의 날개에 너무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비밀 경호국의 한 요원이 복도를 달려가 계단을 내려갔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 밴을 이동시켰죠. 그는 다시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습니다. 비행기는 그를 기다려주지 않았죠.

 

Gordon Johndroe: 우리는 이륙했습니다. 마치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의 한 장명 같았죠. 비행기는 마치 로켓처럼 날아 올랐습니다. 전등은 흔들리고, 엔진은 최고출력으로 작동되었습니다.

 

Karl Rove: Tillman 대령은 거의 수직상승에 가깝게 이륙했습니다. 마치 롤러코스터에 타고 있는 것 같았죠.

 

Ellen Eckert: 우리는 너무 빠르게, 그리고 너무 높게 올라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산소 마스크를 준비해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상사 Dana Lark: 모든 것이 불확실했습니다. 우리가 이륙하는 동안에도, 잘못된 정보를 듣고 있었습니다. 머리를 굴려가며 도대체 어떤 것이 진짜 사실인지에 대해 고민했죠. 우리가 확실하게 알고 있던 것은 세계 무역 센터가 공격을 받았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대령 Richard Tubb 박사, 백악관 의무팀, 대통령 주치의: 정치와 관련 없는 의무팀, 항공요원, 군인들과 같은 전문 요원들은 이런 비상사태에 대비한 계획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누구든지 상관없죠.

 

Andy Card: 물론 부시 대통령은 2001 1 20일 취임을 하셨지만, 진정으로 대통령직에 대한 책임을 자각한 것은 제가 그에게 귓속말을 했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말로 제가 대통령께 말한 것에 대해 대통령께서 심각하게 생각했다고 믿습니다. 헌법을 보존하고 지키고 수호하라 것. 세금을 감면한다거나, No Child Left Behind, 이민법에 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국민들이 대통령을 뽑는다는 것은 이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로 그때가 예측 못했던 상황이었죠. 그것이 바로 대통령이 그날 씨름했던 일입니다. 그는 바로 냉정히 현실을 파악하고, 그의 임무를 다 하려 했죠.

 

Andy Card: 학교를 떠나가기 전부터, 비밀 경호팀은 계속해서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밖에서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몰랐기 때문이죠. 비행기에 오르자, 어떤 사람이 천사를 언급했죠. 에어포스 원이 코드네임이었습니다. 밖에서 누군가 스팅어 미사일로 노리고 있지 않을까? 앤드류 공항에도 테러가 준비되어 있는 것 아닐까? Mark Tillman은 워싱턴으로 될아가는 것을 주저했습니다.

 

Karen Hughes, 백악관, 언론수석 : 9 10일은 제 개인적인 기념일이 있었고, 그래서 저는 워싱턴에 머물러있었죠. 드레스코드가 청바지였던 주택 도시 개발부장관 Mel Marinez와 함께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백악관에서 청바지를 입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죠. 그래서 오전 중에는 집에서 머물렀습니다. 공격이 시작되었을 때, 부통령께서는 군용차를 보내 저를 백악관으로 불러왔습니다. 워싱턴의 도로가 혼란했기 때문이죠.

 

소령 Scott Crogg, 휴스턴 111 비행단, F-16 파일럿 콜사인 “Hooter” : 저는 그때 24시간 비상대기 근무를 마치고 막 집으로 돌아왔었습니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 TV에서 뉴스를 봤죠. 공군 파일럿으로서, 저는 매우 분노했습니다. 직접 가서 무슨 일이 있었나 보고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2번째 비행기가 충돌했죠. 의심이 여지가 없었습니다. 저는 부대로 복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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