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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당이 사람잡는다

category # 생 각 들 2017. 11. 3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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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모두들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자신이 가진 능력보다 스스로가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일을 같이했던 경험 말이다. 이 경우, 단순히 짜증나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능력도 잘 알지 못하는 이런 사람들과 일하는 경우 과제와 프로젝트가 재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심리학자 데이비드 더닝(David Dunning)의 이름을 딴 더닝-크루거 효과라는 것이 있다. 위 유튜브에 있는 테드 강의는 바로 더닝-크루거 효과를 통해 왜 사람들이 본인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영상에서 나레이터는 이렇게 설명한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한 본인의 경쟁력과 능력을 정확히 아는 것은 단순히 자존감에 관련된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함으로써 우리는 언제 스스로의 의견과 본능을 따라야 할지 혹은 조언을 구해야 할지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의 능력을 정확히 평가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는 스스로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상대적 능력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는 것은 수학적으로 볼 때 불가능한 일이다.” 예를들면, 한 연구에서 프로그램 회사 2곳에 근무하고 있는 엔지니어들에게 본인의 능력에 대해 평가 내려보라고 요구하자 각각 32%42%의 엔지니어들이 본인들은 상위 5%안에 드는 실력자라고 대답한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 더닝이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심리학자였던 더닝과 크루거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1999년 처음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특정 분야에 대한 사람들의 지식과 기술에 2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첫째, 사람들은 실수를 하며 나쁜 결론을 내립니다. 하지만 둘째, 하지만 사람들은 짧은 지식 때문에 실수를 바로 잡는 것 조차 힘들어 합니다.

 

다시 말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본인의 잘못을 인지할 수 있는 능력조차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보자. 만약 어떤 사람이 어휘력이나 기본적인 문법조차 잘 모른다면, 본인이 쓴 글이 얼마나 엉망인지 알 수 있을까?

 

다행스러운 점은, 일단 사람들은 본인의 모자름을 인지할 수만 있다면, 대게는 이를 받아들인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자각을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경험이나 지식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이유입니다. 어정쩡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사람들은 본인의 능력에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자기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기 위해서는 훨씬 더 깊은 지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런 지식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과대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진짜 전문가들은 자신이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종종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는데, 이들은 다른 사람들 역시 본인과 비슷한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착각하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어설픈 지식을 가진 사람과 충분한 지식을 가진 사람 모두 본인의 능력에 대해 부적절한 평가를 내리게 된다는 것이다. “충분한 지식이 없는 경우, 사람들은 본인의 실수를 보지 못하고,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 본인의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 것인지에 대해서 인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먼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비록 받아들이기 힘들다 하더라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둘째, 더 중요한 부분인데, 계속해서 공부해야 합니다. 더 많은 것을 알수록, 우리 경쟁력에 생길 수 있는 구멍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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