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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afari


Taszr에는 프레데터라는 항공기의 잠재력을 처음으로 발견하고 현재의 프레데터를 만드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국방부의 수석 장교도 있었다. 보안을 위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일명 ‘Marshall’은 헝가리에서 처음 프레데터를 본 순간을 이렇게 표현했다. “완전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카메라를 달고 시속 70마일로 비행할 수 있었지만, 동시에 상공에 계속 떠있을 수 있었죠.” Marshall은 프레데터에서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하였던 블레츨리 파크에 비견되는 전략적 중요성을 발견했다. 그때부터, 그는 프레데터의 열성적인 지지자가 되어 프로젝트가 난관에 처할 때마다 정치적인 보호막과 자금을 지원했다.


Marshall"Marshall"은 펜타곤에서 프레데터 프로그램의 후원자였다. 행정적 장애물을 극복하고 프로그램을 Big Safari 팀에 인계하였다.




1998년 Marshall은 지금 우리가 보는것과 같은 드론 전쟁의 신기원을 열었던 군 조직내의 소규모 팀으로 프레데터 프로그램이 넘어간 것을 확인했다. 바로 Big Safari였다.


오하이오주 Dayton에 위치한 공군의 비밀실험실 Big Safari는 제한된 시간과 기밀로 취급되는 작전을 때로는 단 한번만 사용하기 위해 표준 공군항공기들을 개조하는 작업을 담당했다. 예를 들어 Big Safari는 1961년 흐루시쵸프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소폭탄을 실험한다고 자랑할 때, 이 폭발을 탐지하기 위해서 단 5일만에 보잉 KC-135에 소규모 실험실을 탑재한 경력이 있었다.


The ChiefBill Grimes는 공군의 비밀 실험실 Big Safari의 책임자였다. 카메라 달린 글라이더였던 정찰기 프레데터를 원격조종 암살기계로 개조하였다.


Big Safari의 국장이었던 퇴역 대령 Bill Grimes는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필요에 따라 기존의 하드웨어에 전혀 다른 능력과 기능을 부여하죠.” 기술 스타트업들처럼 Big Safari팀은 작고 민첩하다. 무대포 정신, 민첩성 그리고 근검절약이 필수적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뭔가 쓸만한 것을 최대한 빨리 전장에 가져다 놓는 것이었습니다,”


 


Big Safari는 무인기가 생산되는 San Diego의 General Atomics의 공장에 사무실을 차렸다. 그리고 1999년 봄, 코소보전쟁 중 첫번째 의뢰가 들어왔다. 전투기에서 투하하는 레이저 유도 폭탄을 조종할 새로운 방법을 찾아 달라는 공군의 부탁이었다. 미 공군 파일럿들은 세르비아의 대공포화의 사거리 밖에 머물기를 원했지만 레이저 조준장치가 해당지역의 두꺼운 구름층을 뚫지 못했기 때문이다. Big Safari는 헬리콥터의 레이저 조준장치를 프레데터에 장착했다. 위험하지만 프레데터는 구름 아래쪽에서 머물면서 구름 위에 있는 전투기에게 레이저 유도를 제공할 수 있었다.


말 그대로 전광석화 같았다. Big Safari는 단 45일만에 프레데터를 전장에 투입했다. 그리고 테스트와 작전에 참여할 파일럿은 Swanson뿐이었다.


The Technical LeadBrian Raduenz는 Big Safari의 프레데터팀의 개조작업을 담당했다. 레이저 무기 유도 시스템을 헬파이어 미사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일반적으로, 새로 개조된 군용기를 전장에 투입하기까지는 길게는 몇 년이 걸리는 기나긴 검사절차를 거쳐야한다. 그러나 Big Safari는 자신들이 만든 물건들이 완전하게 빛나기 전에 투입하는 것을 좋아했다. 팀에서는 이를 “80%의 해결책”이라고 불렀다. (왜냐하면 나머지 20%를 완성하는 것은 기나긴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당시 Big Safari의 프레데터 담당 지휘관 Brian Raduenz는 이렇게 표현했다. “베타버전의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일단 써봐야 어떻게 실전에서 작동하는지 알게 되겠죠. 일선 군인들의 의견을 들어야합니다.”


나머지 공군 관계자들은 이러한 방식에 기겁을 했다. 언젠가는, 공군의 모든 프레데터에 대한 지휘권을 가지고 있는 공군전투사령부의 당국자가 Grimes에게 버지니아에 있는 작전사령부를 통해서만 프레데터의 테스트 파일럿과의 통신을 할 것을 명령하기도 했다. 전화를 통한 원치 않는 간섭을 배제하기 위해 Grimes는 Swanson에게 보안 전화를 주어 비밀리에 Big Safari팀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코소보 전쟁이 끝나기 전 Swanson은 단 한번의 공격에만 참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시점에서 Swanson과 프레데터 팀은 무엇인가를 깨달았다. 목표를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는 드론은 가능하다. “우리는 미래를 확신한 것이죠.” 그리고 그들이 봤던 미래는 금방 다가왔다.


오사마 빈 라덴


최고등급의 사냥감을 잡기 위한 작전에 Big Safari팀이 동원되었다. 1998년 CIA는 오사마 빈 라덴을 찾기 위해 신경이 곤두섰다. 오사마 빈 라덴은 케냐와 탄자니아의 미 대사관에 대한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었다. 정보당국은 빈 라덴이 다음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CIA는 알 카에다의 리더인 빈 라덴을 감시하고 가능하면 체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상공에 고성능 카메라를 배치하기위한 은밀한 방법을 모색했다. CIA와 펜타곤은 산에 거대한 망원경을 설치하는 것을 포함한 여러가지 요상한 계획들을 고려하였다. 하지만 Indian Springs에서 Swanson의 시연을 관전한 후 CIA는 프레데터 계획을 채택하였다.


우선 Big Safari는 프레데터가 아프간 영공에 잠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했다. 한기의 드론을 작전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파일럿, 현장요원을 비롯한 수십명의 지상요원이 필요했다. 드론의 역사를 다룬 Predator의 저자 Richard Whittle에 따르면 지상통제소와 위성시스템은 너무 커서 Kandahar 500마일 반경 안에 숨기기는 어려웠다. 작전을 비밀리에 수행하기 위해서, 독일의 Ramstein Base에 지휘소를 설치하여 프레데터를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 제어해야 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공군 정보부 요원 Ginger Wallace는 이 계획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말도 안되는 일이었죠. 그렇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몇 가지 조정을 통해 수천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전쟁을 수행하는 방법을 찾아낸 사람은 뛰어난 지능을 가지고 있어 Big Safari에서 2개의 뇌를 가진 사나이' 라는 애칭으로 불린 한 요원이었다. 이 남자가 없었으면 그날의 작전은 실행되지 못했을 것이다.


외부 전문가로서 프레데터 계획에 1994년부터 참여해온 ‘2개의 뇌를 가진 사나이’는 거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지만, 익명을 전제로 한 인터뷰에 응하였다. 


스플릿 작전이라고하는 원격 제어 시스템의 기본 전제는 간단했다. General Atomics의 비밀팀이 아프간 국경의 모처에 전개되었다. (이 위치는 아직도 기밀로 분류되어 있다) 그곳에서, 그들은 전통적인 가시선 원격 링크를 통해 무인항공기를 이륙시켰다. 무인항공기가 순항궤도에 오르면 탑재된 내장 안테나가 상용위성에 연결되어, Swanson과 Wallace 그리고 나머지 팀들이 비밀리에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Ramstein 공군기지 모처에서 드론을 통제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드론은 아프간의 황량한 사막을 수색하며 CIA의 목표물을 탐지하였다.


Big Safari의 전통에 비추어볼 때 이 시스템은 엄청난 신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창조적인 도전을 극복해야했다. 예를 들어, 이 계획은 독일의 안테나가 멀리 떨어진 위성 신호를 수신 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성능을 필요로 하였으며, 유일한 옵션은 버지니아의 항공전투사령부 본부에 있는 36 피트 크기의 ‘big-ass dish’ 뿐이었다. 위성 안테나를 하룻밤만에 떼어냈고, 장비를 관리하는 직원이 이를 발견하고 분노하여 반환을 요구하는 폭탄메일을 보내고 있을 때, 안테나는 이미 Swanson과 General Atomics팀 그리고 CIA와 공군의 합동 작전팀이 있던 독일행 수송기에 적재되어 있었다.


작전팀은 2000년 9월 초 프레데터의 첫번째 스플릿 작전 임무 중, 찾고있던 것을 발견하였다. Swanson은 칸다하르 공항 근처의 벽으로 둘러싸인 건물인 Tarnak Farm의 상공을 선회하고 있었고, 여기엔 아마도 오사마 빈 라덴이 거주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공군 상사 Jeff Guay가 카메라를 담당하고 있었고, 주변인들에게 둘러 쌓인 흰 옷을 입은 남자가 포착되었다.


“오사마 빈 라덴이 건물 밖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그는 주변 사람들보다 훨씬 커 보였고, 사람들은 그에게 경의를 표했죠. 옷 차림도 맞는 것 같았습니다. Jeff와 저는 서로를 바라보며 ‘저 놈 맞는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죠.” Swanson이 말했다. Swanson은 프레데터가 그를 추적하는 동안, 아마도 크루즈 미사일이 날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의 팀은 프레데터의 연료가 다 되어 추락하는 한이 있어도 빈 라덴을 주시하고 있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The Target오사마 빈 라덴. 알카에다의 창립자이자 Big Safari팀이 무인 공격기 프레데터를 만들어서 잡고싶었던 타겟



그러나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공격명령은 내려오지 않았다. Swanson은 그저 바라보는 것 밖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조이스틱을 잡고있었고, 그날 미국은 9.11 이전 오사마 빈 라덴을 처리할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 역 사] - 9/11 테러를 막을뻔 한 프레데터, 그리고 조이스틱 전쟁의 서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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