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테슬라가 공언한 대로 모델 3 양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미국의 전기 자동차 제조사 테슬라의 회장 앨론 머스크는 테슬라 사의 자동차 라인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인 모델 3가 이번주 금요일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모델 3의 가격은 약 3만5천달러 우리 돈 약 4천만원 정도로, 테슬라는 모델 3를 통해 자동차 주류시장으로의 진입을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테슬라의 주력 모델이었던 모델 S의 가격은 옵션을 달지 않은 기본 모델의 가격이 7만달러로 주로 고급차 시장에서만 경쟁했다.
모델 3 vs 모델 S vs 모델 X
테슬라는 새로 출시하는 모델 3 30대를 7월 28일 최초 구매자들에게 인도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2017년 7월 내로 모델 3를 출시한다고 밝혔던 머스크의 데드라인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4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델 3를 구매하기 위해 1,000 달러의 예치금을 냈기 때문에 이들의 수요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대량 양산이 시급한 상황이다.
모델 3 대량 생산은 앨론 머스크의 가장 야심찬 계획 중 하나이다. 테슬라는 오늘 8월 한달동안 단 100대 정도의 모델 3만을 제조할 예정이다. 그러나 9월에는 1,500대, 12월에는 20,000대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며. 2018년에는 연간 500,000대 그리고 2020년에는 100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린다고 선언했다.
테슬라 측은 고도로 자동화된 생산라인을 통해 이를 가능케 할 것이라 주장한다. 테슬라의 자랑인 기가 팩토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화 될수록 자동차 생산에 더 적은 인력이 소요되며, 궁극적으로는 전 생산 과정에서 사람이 하나도 필요 없게 된다고 한다.
테슬라 기가팩토리
그러나 테슬라와 머스크의 계획대로 이 같은 자동화된 생산라인이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공장은 일 년에 50만대가 넘는 자동차를 생산하지만, 이들이 이 같은 규모를 갖추는데는 공장의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통한 다년간의 세월이 소요되었다. 그러나 테슬라는 자사 공장의 시설들을 철저하게 계획하여 전례 없는 속도로 확장할 계획을 세웠다.
물론 이는 불가능하다고만은 할 수 없는 일이며, 그 실행자가 머스크라면 모르는 일이다. 어쨌거나 머스크는 로켓을 재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우주개발 전문가들의 신랄한 비판을 받았지만, 보란듯이 이 얼토당토 않는 계획을 성공시켰다. 심지어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쉽게 성공시켰다.
그러나 머스크는 자신이 선언한 계획의 타임라인을 지키는 것에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 물론 이번에는 본인이 말한 모델 3의 최초 양산 계획을 지키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앞으로 테슬라의 계획처럼 빠른 속도로 양산 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지켜봐야 할 것이다.
...
'# 생 각 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년 최저임금 결정. 만약 계속해서 10% 인상이 되었다면 벌써 시급 1만원 (0) | 2017.07.16 |
---|---|
사고의 추상화와 그 한계 - 지도는 지형이 아니다 (0) | 2017.07.11 |
우린 괜찮을꺼야 - 스타트렉 제작자 로든베리 (0) | 2017.07.06 |
우리 경제의 모든 분야를 지배하는 아마존 (0) | 2017.07.05 |
남성용 피임약이 없는 이유 (0) | 2017.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