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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북한은 김일성의 탄신 105주년을 맞이하여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개최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생일을 태양절로 명명하며 이는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기념일이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의 상황이기에 핵실험을 예고한 북한의 이 날 퍼레이드는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 중국 등 주변국의 뜨거운 관심 속에 열렸다.

 

이 날 핵 실험을 실시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이 퍼레이드에서 선전한 내용들은 비록 서방과 한국의 언론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지는 않았지만, 꽤 중요한 부분이 많았다. 아래에서는 언론에서는 간단하게 언급만 되었던 북한 퍼레이드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먼저 명심해야 할 것은 지난 몇 년 동안 북한의 탄도미사일 역량이 분명한 향상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북한은 2016년 초부터 지금까지 총 37번의 미사일 시험을 실시했다. 북한은 보복능력을 확보하여 정권의 안전을 확실히 하기 위해 전력투구해왔다. , 탄도미사일을 통해 미국 본토에 대한 직접타격능력을 확보하여 미국이 섣불리 북한에 대한 선제 공격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정권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는 것이다.


북극성 1호,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이런 노력의 끝에 북한은 KN-11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북극성 1)을 개발했으며 최근 실전 테스트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KN-11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며, 고래급 잠수함에 탑재되어 미사일 방어체계의 감시 능력 밖에서 한국이나 일본 등을 기습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토요일 북한의 태양절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과시한 것과 같이 북한은 최소 6기 이상의 KN-1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KN-11을 트럭에 탑재하여 퍼레이드에 참가시켰다.


북극성 2호, 궤도형 이동식 발사대에 탑재되어 있다.

 

SLBM뒤로 북한은 북극성 2(KN-15)를 배치했는데, 이 역시 상당한 기술적 진전이 있었다. 지난 2월 일본의 아베가 미국을 방문하고 있을 때 북한은 북극성 2호 시험발사를 성공시켰다. KN-11의 지상발사형 바리에이션인 북극성 2호의 특기할만한 점은 궤도식 미사일 발사차량(궤도식 TEL)을 이용한다는 것과, 완전히 캐니스터화(, 밀폐되고 상시 발사준비 되어 있다는 의미) 되어 있다는 점이다. 특히 궤도형 차량을 사용함으로써 포장된 도로가 적고 산악지대가 많은 북한에게는 좋은 선택이다. 북한의 비포장 도로는 24,830km에 달하는 반면 포장도로는 724km에 불과하다. 그러기에 미사일에 가해질 물리적 충격 때문에 포장도로를 벗어나지 못하는 일반적인 미사일 발사차량에 비해 궤도형 미사일 발사차량은 북한에게 좀 더 많은 선택지를 부여한다.

 

둘째, 고체연료미사일과 캐니스터화의 조합 덕분에 북극성 2호는 보조차량의 도움 없이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기에, 한국과 미국의 위성감시에 노출될 확률을 극단적으로 줄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KN-11KN-15는 이동성과 생존능력 그리고 대응능력이 대폭 확충되었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은 태양절 퍼레이드에서 6기의 북극성 2호를 선보였다. 더불어 이 미사일에 핵 탄두가 탑재될 가능성으로 인해 한국과 미국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에 대해 더 조심스러워 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신형 대함 미사일

 


KN-11(북극성 1)KN-15(북극성 2) 외에도, 북한은 4개의 소형 캐니스터화된 미사일을 탑재한 새로운 유형의 미사일 발사차량을 선보였다. 확실치는 않지만 이 새로운 TEL은 러시아의 Zvezda Kh-35미사일을 기반으로 하는 개량형으로 보이며 비핵 탄두를 탑재한 대함 순항미사일로 보인다. 북한은 이 궤도식 TEL을 해안포대로 사용하며 해안의 수상함에 대한 1차 공격 후 보복공격을 피하기 위해 신속하게 진지변환을 하는 식으로 운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또 이미 지난번 공개했던 SA-5 지대공 미사일 이외에도 새로운 MLRS를 선보였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북한이 토요일에 공개한 KN-11KN-15 그리고 아마도 Kh-35의 바리에이션일 TEL은 북한의 핵실험 만큼이나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북한은 전례대로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미사일을 마지막까지 남겨두었다.

 

먼저 북한은 스커드/노동 계열의 궤도식 TEL을 또 다시 선보였다. 노동미사일의 노즈 콘에는 날개가 달려있었는데, 아마도 이는 퍼레이드를 위한 모형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를 통해서 추정가능한 것은 북한이 재진입 가능한 미사일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퍼레이드 영상자료만으로는 이러한 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재진입이 가능한 미사일은 격추시키기가 훨씬 어렵다. 북한은 또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무수단/화성 10호를 공개했다. 이 미사일은 괌을 사정거리 안에 두고 있으며 지난 해 수차례 시험을 진행했으며, 확인된 총 6번 시도 중 5번의 실패와 한번의 성공을 기록했다.


ICBM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이동식 발사대.


 

둘째, 북한은 위 미사일보다 훨씬 큰 KN-08 혹은 KN-14의 개량형 미사일을 공개했다.(이 두 미사일 모두 적당한 탄두를 탑재하고 미국 본토 대부분에 도달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아직까지 확인된 시험은 없지만, 무수단과 거의 동일한 것으로 보이는 TEL트럭에 탑재되어 무수단과 같은 색으로 도색 되어 있다. 북한이 이 KN-08/14 개량형 미사일을 언제 시험했는지 알 수는 없으나, 한국과 미국은 작년말 구성시에서 확인되었던 발사 직후 폭발했던 2번의 시험발사 실패를 이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신형 KN-08 혹은 KN-14의 개량형 미사일이 지나간 후 북한은 태양절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공개했다. 대형 TEL에 탑재된 ICBM 사이즈의 캐니스터화된 2개의 미사일이었다. 그 중 하나는 구형 KN-08TEL과 유사한 형태를 하고 있었으며, 다른 하나는 신형으로 보였는데 중국의 DF-41 혹은 러시아의 TOPOL-M과 비슷한 외형을 하고 있었다. 북한이 이 전에 이정도 크기를 가진 미사일을 공개한 적이 없었기에 이 캐니스터 안에 어떤 미사일이 있는지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캐니스터의 크기를 고려할 때, 북한은 최소 2가지 형태의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과시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3단 부스터를 장착한)


아직 확인되지 않은 ICBM 탑재 가능한 신형 이동식 발사대


 

이는 상당히 주목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비록 북한이 아직까지는 이러한 능력을 갖추는데 근접하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북한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에 필요한 시스템의 필수 요소들을 만드는데는 상당히 근접하고 있다는 사실을 수 차례 과시했다. 예를들어 지난 2KN-15 미사일 발사 실험 이후 북한이 공개한 비디오 영상에서 콜드 런치 시스템과 연관되어 있는 유압장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비록 영상 속 캐니스터의 길이가 신형 TEL 위에 장착되어 있던 캐니스터와 비교하여 절반정도에 불과했지만, 이는 북한이 이미 더 고중량의 ICBM을 발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로, 앞서 논의한 바와 같이 북한은 ICBM에 사용하기 위한 고추력 엔진 개발의 성공에 거의 근접했다. 북한은 캐니스터화 되지 않은 KN-08혹은 KN-14를 이용하여 시험 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이 신형 TEL은 한미 당국의 큰 골칫거리가 되었다.

 

요약하면, 태양절 군사 퍼레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올해 북한의 두 가지 주 기술 동향은 궤도식 TEL과 캐니스터화된 시스템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그리고 보다 넓은 시야로 바라보면 2017년에 북한은 마침내 완전한 ICBM 개발을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북한이 말한 것과 지금까지 보여준 것 모두를 감안할 때 이는 거의 확실해 보인다. 그리고 그 어느때보다 북한은 한국과 미국에 대한 선제 공격을 위협적으로 말하고 있다. 또 계속된 미사일 실험과 핵실험으로 인해 북한은 한국과 미국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게다가 조만간 제 6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이번 주말 미국의 선제공격 위협 속에서 핵실험을 보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실험은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더욱이, 제대로 된 ICBM 미사일 실험 역시 그리 먼 미래의 이야기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TEL을 고려할 때, 한국과 미국은 재래식 선제 타격만으로는 북한의 핵 보복 능력을 완전히 제거할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핵과 미사일 능력 덕분에, 북한과 김정은은 마침내 김씨 3대가 그토록 바래 왔던 참수작전에서의 완전한 안전을 확보하기 직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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