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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몽



지난 8 1, 중국의 인민해방군 창설 90주년을 맞아, 시진핑 주석은 내몽골자치구로 향했다. 징기스칸의 신화가 시작된 이 곳에서는 인민해방군의 탱크, 헬기, 전투기 그리고 미사일이 대규모로 동원된 열병식이 있었다. 인민해방군 창설 기념 열병식에서 중국군은 첨단 무기로 무장하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에서의 전쟁에 언제든지 개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지난 7월 북한은 미국을 겨냥한 2번의 탄도미사일 실험을 감행했다. 본토까지 사정권에 들어오자, 깜짝 놀란 미국은 B-1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출동 시키며, 미 태평양 공군 사령관 테런스 J 오쇼너시는 미군이 선택한 시간과 공간에 압도적이며 파괴적인 힘으로 대응할 준비가 끝났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험 직후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고 말 뿐이었던 중국의 태도에 매우 실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노골적으로 중국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시진핑 주석의 열병식은 최근의 중국의 군사적 행동과 더불어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었다.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중국은 국익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다.’ 시진핑 주석의 중국몽에서 중요한 정책은 바로 21세기 전쟁에서 싸워서 이길 수 있는최첨단 군사력을 건설하는 것이었다. 물론 필요하다면 미국과의 전쟁도 감수할 것을 천명했다.

 

최근, 중국은 또다시 북중 국경에 군을 추가로 전진 배치시켰다. 새로운 군사기지를 건설하고, 드론을 이용한 24시간 감시체계도 도입했다. 더 나아가, 인민해방군의 특수부대와 공수부대는 북한의 후방지역에 침투하는 훈련을 계속해서 실시하고 있다. 북한에서 급변사태가 발생할 시 언제든지 개입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군의 비상



중국군의 개입의지를 의심하는 사람들은 1950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기억해야 한다. 그 해 6 25일 북한은 기습적으로 남한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전세가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UN군의 개입으로 남한측으로 급격하게 기울자, 당시 미국 GDP1/50에 불과했던 중국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맥아더 장군은 기습적인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전세를 역전시키고 기세를 몰아 38선을 넘어 압록강변까지 UN군을 진격 시켰다. 당시 미국의 정보부는 중국의 참전가능성을 매우 낮게 평가하고 있었다.

 

급하게 전선을 끌어올리느라 제대간 간격이 너무 벌어져 있던 UN군은 어느 날 아침 갑자기 들이 닥친 수십만 중공군의 개입에 당황하여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최초 교전 발생 1시간 만에, 미 육군 제 1기병사단 휘하의 1개 연대에서만 거의 600명 이상의 전사자가 발생했다. UN군은 맥아더 장군이, 일개 농민병이라 평가절하했던 중공군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으며 38도선 이남까지 후퇴해야 했다.

 

만약 중국군이 또 다시 한반도에 개입한다면, 70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 게다가,중국의 인민해방군은 더 이상 과거와 같은 구식 군대가 아니라, 급성장하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최신예 기술로 무장한 정예군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1991, 중국의 군지휘부는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던 이라크의 100만 대군을 전사자 150명 이하로 단, 1달만에 완전히 무력화 시킨 미국의 사막의 폭풍 작전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위성기반 추적 및 감시체계, 유도미사일, 스텔스 폭격기 등 전방위적인 최신 기술이 집약된 미군의 막강한 전력을 실감한 중국군 지휘부는 이에 대응하고 궁극적으로는 미군을 압도할 수 있도록 최첨단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을 결정했다.

 

지난 20여년간 중국군은 전례 없는수준의 투자를 단행하며 인민해방군의 군 장비와 기술을 개선하는데 집중했다. 미 국방부 역시 이러한 중국의 태도에 대해 경계를 취하고 있다. 지난 6월에 발표된 미 국방부의 중국군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의 미사일 전력에서 집중적으로 현대화되었다고 경고했다. 미사일 전력 뿐만 아니라, 공군 역시 미군을 급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사열식에서 세계는 평화롭지 않으며, 역사상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인민의 군대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세계 최강 미군의 지휘 체계, 기술, 무기 그리고 전술에 맞설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제임스 메티스 미 국방부 장관이 계속해서 경고했듯, 북한은 분명하고도 시급한위협이다. 북한 그 자체도 심각한 골치덩어리이지만, 더 큰 문제는 한반도에서의 긴장과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을 분쟁의 소용돌이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신흥국가와 헤게모니를 장악했던 기존의 강대국은 충돌할 수 밖에 없다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긴장이 격화되고 미국과 중국의 군대가 한반도, 동중국해 등지에 전진 배치될 경우, 작은 오판도 큰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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