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퇴임후 오바마의 기록물은 어떻게 관리될까?

category # 역 사 2017. 1. 22. 11:23
728x90
반응형

1 20일 금요일 저녁 12시 정각, 평화로운 정권이양이 이루어지면서, 또 하나의 행정부의 임기가 종료되고 새로운 행정부가 임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즈음하여, 오바마행정부의 보좌진들은 하나둘씩 백악관을 떠나기 시작했다. 국립 문서보관소와 CNN FILM이 주최한 행사에서 미셸 오바마의 수석비서관을 역임한 Tina Tchen은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어떤이들은 이를 두고 기나긴 굿바이 키스라고 부르기도 하더군요." 

 

그러나 다음날 진행되는 취임식 이전까지 남아있는 직원들에겐 해야할 일이 아직 더 있다. 자정에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백악관을 나가면 당선인 신분이었던 트럼프는 곧 바로 현직 대통령의 지위를 승계 받게 된다. "저는 아마 10 45분이나 11시쯤, 그때쯤에 백악관을 나올 예정입니다. 제 등뒤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면, 전 아마 백악관으로 다시 들어갈 수 없겠죠. 아니 아마 들어갈 일이 없을것 같습니다." Tchen이 말했다.

 

마지막 보좌진들이 떠나기 전, 국립 문서보관소(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NARA) 직원들이 마지막으로 백악관을 정리한다. NARA 직원들은 그때까지 남아있던 문서나, 해외 정상들로부터 받은 선물 등을 모조리 챙길 것이다. 자정 이후부터, 오바마 행정부가 가지고 있던 백악관의 모든 기록과 물건들은 법적으로 NARA의 소유물이 된다




 

바로 이 순간을 위한 준비는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 백악관에 입성한 그 날부터 시작되었다. 그때부터 전문가들이 대통령에게 들어온 수만건의 선물들을 포함하여 역사적 가치가 있는 수십만건의 문서와 전산기록, 비디오 자료들을 수집하였다. 이 자료들은 지금 이 순간 시카고에 건립될 오바마 대통령 기념 도서관 인근 임시 보관소로 옮겨서 보관 중이다

 

NARA는 루즈벨트 대통령이 자신의 모든 대통령 기록과 역사적 물건들을 의회에 기부하여 뉴욕에 도서관을 건립하였던 1939년부터 이 업무를 이어왔다. 의회는 대통령 기념 도서관 법안을 통과시켜 대통령 기록물들을 도서관에 공적으로 보관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였다. 그러나 이 법안에는 빈틈이 있었는데, 대통령 기념 도서관에 대통령 기록물들을 의무적으로 제출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어떤 문서들의 제출을 거부하면 이를 강제할 수 없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1974년 리차드 닉슨 대통령이 3700시간에 이르는 테이프 기록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그 테이프에는 워터게이트에 관한 더러운 사실들이 들어있었다


1941년 6월 30일 루즈벨트 기념도서관 개관식에서 연설하는 루즈벨트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위해, 지미 카터 대통령은 1978년 대통령 공식 기록물을 반드시 제출하도록 명령하는 대통령 기록물 법안에 사인하였다. 이 법안은 또 기밀 해제 시한도 규정하고 있는데 대통령 임기 종료후 최소 5년 후부터 최장 12년까지는 공개를 제한할 수 있다. 그래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기록물은 2021년이 되어야 대중에게 완전히 공개될 예정이다.

 

NARA가 대통령 기록물을 담당하기 전에는 혼란통에 귀중한 미국 역사의 일부분이 소실되었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기록물들을 사립 도서관에 모으는데만 216년이 걸렸다. 그리고 역사학자들은 아직도 1800년대 이래로 연구되지 않은 문건들을 계속 발견해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임기간 중 나온 가치를 따질 수 없는 귀중한 자료들을 모으는데에는 이런 장애물이 없다. 쿠바산 시가 7보루부터 대통령의 트위터 기록까지 모든 것들이 오바마 기념 도서관과 박물관이 건립될 시카고 인근 잭슨 공원으로 이송되었다. NARA가 관리하는 14번째 도서관인 오바마 기념 도서관은 처음으로 도심지역에 건설되고 있다. 기념 도서관은 오바마 재단에서 운영할 예정인데, 부지 선정이 작년에 완료되었기에 정식 개장까지는 시일이 좀 더 필요하다고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