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마윈 회장이 자신이 생각하는 미국이 망한 이유를 밝혔다. 미국이 지난 30년간 전쟁과 월스트리트에 너무 많은 것을 쏟아 부었다는 것이다. 지난 수요일 다보스 포럼에서 연단에 오른 마윈 회장은 도날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대표되는 세계화에 대한 반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지적재산권과 하이테크 기술 그리고 브랜드 파워만 남기고 다른 일자리는 중국과 멕시코 같은 국가들에게 넘기는 것을 가능하게 한 세계화가 미국에게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주장한 2005년에 발간된 토마스 프리드먼의 저서 "세계는 평평하다."를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은 세계화 덕분에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제가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 삐삐를 사기 위해 250달러가 필요했죠. 그때 저는 한달에 고작 10달러를 벌었습니다. IBM, MS같은 미국기업들은 당시 중국의 가장 큰 은행 4개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냈죠. 그런데 그 돈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마윈회장은 30년 전 중국인들이 알고 있던 미국 기업들은 포드와 보잉같은 제조업 회사였지만 지금 중국인들은 실리콘밸리와 월스트리트 은행들 뿐이라고 지적하였다.
같은 시기, 미국은 해외분쟁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다. "지난 30년간 미국은 13번의 전쟁에 참전하며 13조달러를 쏟아부었습니다. 그게 얼마나 좋은 전략이었던 간에, 미국은 미국인들을 위해 이 돈을 사용했었어야 합니다. 모든 돈은 월스트리트로 흘러들어갔죠. 그리고 무슨일이 일어났습니까? 2008년 금융위기로 19.2조 달러가 증발했죠. 이 돈이 미국 중서부의 제조업에 투자되었다면 어찌되었을까요?"
"다른 국가들이 미국인들로 부터 직장을 훔치고 있다고요? 그게 당신들의 전략이었습니다. 그동안 부가 제대로 분배되지 못했죠."
마윈 회장은 발언 중에 포레스트 검프를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고 언급하였다. 검프의 새우잡이 배에서 알리바바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고래를 잡아서는 돈을 못벌죠. 새우를 잡아야 돈을 벌수 있어요."
"이것이 알리바바의 사업방식입니다."
또 마윈 회장은 조기 은퇴에 대한 바램을 들어내기도 하였다. "내가 죽어야 할때 있을 곳은 해변이지, 사무실에서 죽고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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