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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사 55년, 유시민의 한국 현대사 강연

category # 역 사 2017. 8. 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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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명강의 빅10 - 2014년




반갑습니다. 유시민입니다. 왜 이렇게 많이들 오시나 봤더니, 주는게 많네? 제가 강연을 꽤 다니는데 주최측에서 뭘 막 이렇게 주는 강연은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역시 교보는 잘 버는 것 같아.

 

오늘 그.. 이게 낯설기는 한데요. 명강의 빅10. 뭐 그런 표현이 좀 마케팅과 홍보를 위한 표현일텐데, 좀 민망한 느낌도 조금 있고 그렇습니다. 제가 작년에 책을 2월달에 냈을 때, 제가 정치 그만한다 그렇게 얘기하고 책을 냈는데, 그때 1등은 못해봤는데, 알라딘에서는 1등을 해서 기사가 났더라고요. 원래 1등하는 작가가 아닌데, 정계 은퇴하고 겹쳐서 그런 것 같다 하고 기사가 난 것을 제가 봤습니다.

 

제가 쓴 여러 책 중에 제일 많이 읽힌 책은 제가 20대에 쓴 책, 거꾸로 쓴 세계사인데요. 그걸 읽은 사람으로 치면 적어도 100만은 넘을 거에요. 거의 27년된 책이니까요. 그 때 이후로 쓴 책은 그 책 만큼 많이 읽히지는 않았는데요, 대게 제가 책을 내면 판매 부수가 10~15만 정도가 되는 것 같아요. 가끔씩 밀리언 셀러가 나오잖아요. 그러면 질투심도 좀 생기고, 약간의 열등감도 느끼고, 그럴 때 제 스스로를 위로하는 말이, ‘많이 팔린다고 해서 꼭 좋은 책은 아니야.’ 그렇게 제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그러면 바로 다른 생각이 따라와요. 그럼 만부나 천부 팔리는 책을 쓰시는 분들은 내 책을 보면서 10만부가 나간다고 꼭 좋은 책은 아니야 이렇게 자신을 위로할 것이라 생각해요.

 

살면서 사람들은 여러 감정을 느끼면서 삽니다. 여러분도 아마 그러실거에요.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일이 잘 될 때에는, 내가 좀 잘나지는 않아도 괜찮은 것 같아. 그런 느낌이 들다가. 내가 하는 일이 잘 안 풀리고 하는 일마다 좀 어그러지고, 그런데 옆에 돌아보면 다른 친구들은 잘 되고 그러면 난 안 되나봐. 그런 느낌을 가지시게 될 거에요. 누구나가 사실 그렇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우리가 살면서, 그렇게 길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제일 어려운 문제 중 하나가. 살면서 느끼는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고 관리하고 또는 극복하는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현대사 강의 주제를 가지고 이런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이 이상하다 느끼시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역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그것 때문이었어요.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사회, 내 자신도 한 구성부분 혹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살고 있는 우리나라가 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지요. 젊었을 때요 혹은 더 어렸을 때, 우리나라는 왜 이럴까? 그때는 지금처럼 이렇게 미디어가 발달해 있지 않아서, 다른 나라가 어떤지를 잘 몰랐어요. 다른 나라가 어떤지를 알려면 일부러 공부를 해야만 좀 알 수 있던 시대였지요.

 

그래도 교과서나 책이나 이런 것을 보면 다른 나라는 대게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사는 나라도 있고, 또 그런 나라일수록 민주주의도 잘 되고 문화적으로 굉장히 풍성하고 학문도 높이 발전해 있고 그렇다는 말이죠.

 

우리는 우리 자신의 삶에 대해서 긍정적 감정, 부정적 감정을 느끼는 것처럼, 내가 속한 가족, 우리 집, 또는 우리 고향, 내가 나온 학교, 또 내가 속한 회사 내가 또한 주권자로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가장 큰 공동체인 우리 나라에 대해서도 그런 감정을 느껴요..

 

그래서 사람이 자기 혼자 잘나간다고 해서 마냥 행복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내가 속한 공동체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은, 내 자신에 대해서, 우리 가족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만큼이나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때는 약간, 우리 나라는 왜 그렇지 하는 열등감, 나라를 이렇게 만들어 놓은 사람들에 대한 원망,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많은 옳지 않은 일들, 불합리한 것들에 대한 분노 이런 감정들이 많이 느껴졌어요. 우리 나라를 생각하면.

 

나이가 저랑 비슷한 분들은 다 같이 겪었지만, 결국 이번 책은 우리 세대가 겪었던 역사. 우리 세대가 헤쳐왔던 삶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여기 청중분들은 대부분 저보다 좀 젊은 분들이셔서, 이야기를 듣거나, 책을 통해서 과거를 보셨을 겁니다.

 

20대 때, 30대 때, 내가 살고 있는 공동체에 대한 느낌이 저희 세대와는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역사에 대한 관심이, 그냥 역사는 옛날 이야기이고, 들여다보면 좀 재미도 있고, 또 옛날 일들에 대한 공부를 하다 보면 내가 살아가는데 교훈이 되는 이야기들도 배울 수 있고. 이런 정도의 의미였죠?

 

저희 아버지가 역사 선생님이셨는데요. 어렸을 때 북간도, 북간도가 우리나라 땅이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거기 사람들이 살지 않는 원시림을 조선 말기에 이주해서 조선 사람들이 개간해서, 논 농사를 가지고 들어간 것이 다 조선사람들이기에, 수십년 넘게, 일제 강점기에도 그리고 그 이전에도 사람들이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간도는 우리 땅이다. 그런데 뺏겼다. 이런 얘기를 어렸을 때 들었어요.

 

그리고 뿐만 아니라 삼국지라던가. 사기열전에 등장하는 여러 역사 위인들. 링컨 대통령이나 아시아 같으면 마하트마 간디나. 네루 같은 인도 지도자들, 중국의 신해혁명을 일으킨 쑨원 선문 선생에 관한 이야기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역사라는게 이렇게 흥미진진하구나 이런 느낌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20, 대학에 들어오고나서, 이제 역사에 대해서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은, 이해를 하고 싶어서 였어요. 왜 우리 나라는 이럴까? 도대체 어떻게 해서 이런 나라가 되었을까? 그것이 알고 싶어서 우리 현대사, 조선 역사, 조선 왕조의 역사 이런 것들을 들여다 봤고요.

 

이렇게 된 것이 불가피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우리 잘못인지, 이렇게 안될 수도 있었는데 우리가 뭘 잘못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우리 잘못은 별로 없는데 다른 사람이 해꼬지해서 그렇게 된 것인 것? 이런 것을 알고 싶어서 우리 역사를 공부를 했고요.

 

그러면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해서 저렇게 잘 되었지? 잘 된 나라들은 왜 잘되었을까? 그걸 알고 싶어서, 왜냐하면 그래야 우리도 잘 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다른 나라 역사들도 같이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20대때 대학에 들어오고나서 한 6,7년동안 우리 대한민국을 어떻게 합리적이고 인간적이고, 민주적이고 또 살기 좋은 나라로 바꿀 수 있을까? 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른 나라 역사를 공부하면서 아~ 이랬구나 이거 진짜 재밌다. 감동적이다. 교훈적이다. 이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 알아야 하는데, 이런 것들을 모아서 책으로 낸 것이 거꾸로 읽는 세계사였어요.

 


이건 99.9% 발췌 요약된 책이거든요. 그러니까 단순해요. 내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 내가 공부하면서 이건 알고 있어야 우리가 살아가는데 도움이되. 이렇게 느낀 이야기들을 모아서 한 권으로 엮어 놓은 것이고. 드레퓌스 사건들로 시작해서 20세기의 중요 사건들을 하게 된 것이죠.

 

그 전의 사건들도 연관은 있지만, 너무 멀어서 직접적으로 오늘날의 현실을 설명하는데는 조금 영향이 적은 것이어서, 20세기 역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55, 그 뒤로 35년을 살았지요. 대학을 입학한 이후로 올해가 35년 되는 해입니다.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 또 우리가 현재 와있는 상태가 어느 지점에 우리가 와 있는 것일까? 그리고 55년 제가 태어나고나서 55,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난 후 35, 많은 것이 변했단 말이지요. 변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이러한 변화를 일으킨 힘, 혹은 동력이 있다면 그 힘이 아직 살아있는 것일까


그 힘말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다른 힘이 있다면, 뭐가 그런 힘이 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이 지금 와서 생겨서, 그래서 한국 현대사를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고, 그렇게 들여다 본 현대사를, 55년간의 현대사를 책 한권으로 옮겨 놓은 책이 이번 책입니다.


 


나는 무엇인가?



결국 역사에 대한 관심이라는 것은 희망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우리 마음속에 더 훌륭한 것을 바라는, 더 훌륭한 세상, 더 훌륭한 삶, 더 훌륭한 관계 이런 것들에 대한 소망, 희망 또는 바램 혹은 욕구 이런 것이 없다면, 사실 역사 연구나 역사 공부는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이 제가 여러분들이 모르는 것을 말씀드리는 시간이라기 보다는 함께 우리 각자의 삶에 대해서, 5000만명의 국민들이 얽혀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삶의 방식에 대해서 우리 공동체의 질서에 대해서 한번쯤 깊게 생각해보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하는 이런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결국 한 인생을 의미를 느끼고 보람을 느끼면서 스스로 자신 삶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얻으면서 살아가는 데에는, 자기 자신, 내 자신, 나 혼자만을 들여다봐서는 답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이고요. 내 삶을 온전하게 의미있게 채워나가려면 결국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잘 맺을 수 밖에 없고, 우리들이 맺는 관계가 아름답고 훌륭할 수록, 우리의 각자의 삶도, 우리 공동체의 질서도 더 훌륭해질 것이다. 그런 생각 하고 있습니다.

 

오늘 강연자료를 책에 나와있는 사진, 그래프를 보면서 좀 이야기를 할텐데요. 저는 최근에, 최근 한 10년 그러니까 지금이 2014년이니까요. 제가 본격적으로 제가 알고 있던 인간과 사회, 국가, 역사에 대한 생각들을 재검토해보기 시작한 것이 2008, 2009년 그 무렵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내가 알고 있는 소위 인문학적 지식, 사회과학적 이론. 이런 것들의 유효성, 타당성 이런 것을 다시 한번 시험해봐야겠다고 느꼈던 것이 20082009년도 였는데, 2009년도가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 되는 해였어요. 그때 교보문고에 오면 다윈주의 관련된 책들이 쫙 깔려있었어요. 기획도서로 해서 진열대도 만들어 놓고 베스트셀러 목록에도 많이 올라가 있고 그랬습니다.

 

그 때가 다윈 탄생 200주년이고 그랬어요. 저도 그때까지는 큰 관심이 없었다가 2008년부터, 내년이 종의 기원 150주년이라고 해서 신문에 기사도 많이 나고, 책도 많이 나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재미있을 것 같다 해서, ,두 권 씩 읽기 시작했는데, 그 책을 읽다 보니까, 제가 알고 있는 인문학 지식이나 사회과학 이론 이런 것들이 뭔가 안 맞는 것 같다는 이런 느낌이 확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종의 기원도 그 때 읽어보고, 다윈의 이론에 대한 해설서도 읽어보고, 1970년대 중반에 출간되었던 리차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이런책도 그전에는 안 읽었는데, 그것도 읽어보고, 제목만 알고 있던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같은 책도 읽어보게 되고, 그때 그랬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철학, 또 문학, 또 사회학, 경제학 이런 것들에 대한 기존의 지식 이론, 이런것이 뭔가 조금 안 맞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 것은, 그 전까지 주된 관심이, 제가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경제학도 인문사회학이고 인간에 대한 연구이니까요. 제가 주로 관심을 가졌던 것이 나는 누구인가? 이런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졌는데 그보다 근본적인 질문이 나는 무엇인가?가 더 근본적인 질문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은 인간에 관한 학문이에요. 연구대상이 인간의 존재, 심리, 문화, 행동양식 이런 것들에 대한 것이 인문학 이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몇 천년에 이르는 철학에서 경제학에 이르기 까지, 이 지식과 이론들이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 지극히 빈약한 지식과 정보위에서 구축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요, 제가 이 책에 쁘띠브루주아 라는 개념을 썼는데, 소 자산계급이라는는 의미입니다. 제가 대학생때 주로 정부와 싸우는 일을 하면서 마르크스주의 철학이나 경제학 공부를 많이 했거든요. 그 때 저희가 부딪혔던 고민이 사회주의 국가는 출신성분을 많이 따지잖아요


그러니까 러시아 혁명 내전기간에, 주민등록제도나 신분을 증명하는 이런 것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편인지 아닌지를 가릴 때 손에 굳은 살이 있으면 노동자니까 우리편, 손이 고우면 부르주아니까 죽여야해, 그렇게 해서 죽이기도 하고요. 이런 현상은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있었습니다. 국민당 군대가 제 1차 국공합작을 하고 있다가, 이제 장개석이 다시 이를 뒤집고 공산당을 소탕하기 시작했을 때, 손에 굳은 살 있는 사람이 걸리면 죽였거든요.

 

지극히 단순한 것입니다. 70년대 후반 킬링 필드로 유명한 캄보디아의 크메르 루즈가 이끄는 무장조직이 저지를 학살, 전체 인구의 1/4을 죽였다고 하니까요. 캄보디아가 지금도 한 세대의 지식인들을 완전히 말살시킨 후유증에서 아직도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4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복원이 안되고 있죠.

 

그 때 우리가 공부했던 책들을 보면, 인간 해방을 위한 혁명의 주력은 노동자 계급이고, 혁명의 적은 자본가 계급이고, 그리고 다양한 중간계급이 있잖아요. 저는 출신 성분이 중간계급이거든요. 농민, 도시 소시민 이런 사람들이니까. 자기가 생산 수단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그렇다고 노동자라 하기도 힘든 계급이다그러니까 중간계급이다


중간계급은 어느편에 가담해야한데요. 중간계급은 그 본성이 끊임없이 동요하는 그런 존재이기 때문에, 어딘가 어느 한편에 가담하게 된데요. 그리고 중간계급은 기회주의적이기 때문에, 항상 프롤레타이아 계급의 헤게모니, 주도권을 확고히 하면서 혁명을 해야한다는 이런 교과서를 가지고 저희가 20대 초반에 공부를 했어요.

 

그런데 그때 공부를 하면서 좀 억울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 아버지가 학교 선생님인게 내 잘못은 아닌데, 난 중간계급 출신이니까, 끝없이 동요하는 중간 계급이에요 그래서 어느 쪽에 가담해야해요. 아주 부르주아 편을 들어서 잘 먹고 잘 살던가, 아니면 무산계급의 편을 들어서 혁명의 대오에 합류하던가. 그렇지만 혁명의 대오에 합류해도 좋은 대접은 못 받아요. 끊임없이 출신 성분을 의심받기 때문에,

 

제가 그런 이론들을 학습하면서, 뭔가 이건 좀 불공평해! 왜냐하면 자기 선택이 아닌 것에 대해서 책임을 지라는 것이기 때문에, 이건 왠지 부당한 것 같다는 느낌이 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런 류의 이론들이 어디에 기반을 두고 있는가를 보면, 인간이 무엇인지, 인간이 어떠한 존재인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가운데 구축한 인간관에 기반을 두고 있는 거에요.

 

그러니까 사람의 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그 사람의 계급적 귀속이 제일 중요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거죠. 그때 제가 품었던 의문은 왜 마르크스는 기독교로 개종한 유대인 중산층 가정의 수재이고 같이 공산당 선언을 쓴 맨체스터의 엄청난 대 자본의 아들이고, 그 사람도 끝까지 자본가로서 활동을 했고 엄청난 토지를 소유한 지주였는데, 이 사람들이 공산당을 세운 것, 공산주의자가 된 것을 어떻게 설명할꺼야?

 

만약 계급적 귀속, 내가 처해있는 물질적 환경, 그리고 다른 사람과 맺고 있는 이해관계의 대립, 이런 것들이 나의 의식을, 내가 할 행동을 미리 결정한다면, 그러면 인간의 자유의지는 어디에 있는거지? 이런 의문이 당시에도 있었습니다. 제가 아까 20082009년을 말씀드린 것은, 그 시점에서 제가 처음으로 생물학 책을 보게 된 것이죠.

 

생물학 분야에서도 동물의 행동학 혹은 새로운 분야로서 진화심리학, 진화생물학 이런 책을 보면서, 비로소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 이전에 나는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나름 파고들기 시작한 것이지요.




인구 변화로 보는 한국사


 

그래서 이제 우리가 인간의 행동, 의식, 또 인간의 문화 양식 이런 것들을 설명하려면, 우리 의지와 무관하게 주어진 생물학적 조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책에도, 순서는 뒤죽박죽이지만, 그래도 사회적 인구구성이라고 사회학에서 얘기하고, 생물학자들은 개체수의 변화라고 얘기하는 인구변화를 저는 중요하게 봤습니다.

 


 이게 1960년부터 해서 현재까지 지나서 그리고 2060년까지 한 100년에 걸친 총인구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2014년 이후에는 추정치이죠. 보시면 지금 5000만명이 넘었는데요 4000만명으로 줄어드는데 한 50년밖에 안 걸립니다. 50년동안에 1000만명이 줄어들게 되어있습니다.

 

이 그래프를 통해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은 것은,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제한된 공간적 환경, 공간적 조건, 제한된 공간, 제한된 자원이 있는 가운데 개체수가 변화하는 것이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주는 기본적인 요소라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말씀을 드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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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이것은 소위 인구 피라미드라고 말합니다. 모양이 피라미드 모양이잖아요. 그래서 인구 피라미드라고 하는데, 꼭 피라미드 모양인 것은 아니에요. 이것이 60, 이것이 1980, 이것이 2000, 그리고 이것이 2010, 그리고 이 것이 아마 2060년 그렇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십시요

 

1960년의 인구피라미드 제일 밑에 있던 것이 저희 세대거든요. 01세 저기에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대부분 이 그래프에 들어있지 않아요.

 


쭉 넘어가서 2014년 것을 보시면, 여기 1, 쏙 들어가 있죠. 남자가 좀 더 변화가 심해요. 전쟁이나 이런 것 때문에 그렇습니다.

 

1번은 광복 전후의 혼란기입니다. 일제 말기에 수탈이 엄청나게 심해지고 남자들이 군대에 끌려가면 당연히 애를 적게 낳게 되죠.

 

2번을 보시면 한국전쟁입니다. 한국전쟁 세대에요, 전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가정생활이 이루어지기 어렵고, 남자들은 도망다니고 숨고 전쟁터에 끌려다니고 해서 애를 적게 낳을 수 밖에 없었어요.

 

3, 전쟁이 끝나고 엄청나게 빨리 늘어나죠. 이게 전후 베이비 붐입니다. 지금 박원순 서울 시장이 이 세대에 대한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이게 사실 굉장히 중대한 문제입니다.

 

4번은 해방 전후의 세대가 애를 낳는 시기에 이때 이 숫자가 적기 때문에 태어난 숫자도 적습니다. 5번이 적은 것은 한 30대 후반입니다. 여기가 숫자가 적은 것은 2번 영향 떄문입니다. 여기 한국 전쟁 때 태어난 사람이 적기 때문에, 여기도 적은 것이에요, 여기가 지나고 나니까 다시 늘어나죠, 그러고 진폭이 줄어서 이 밑에 오면 이 영향이 한세대 두세대를 지나가면서 다 사라집니다.

 

그래서 막대모양이 되죠. 이 그래프는 많은 것을 말해줘요. 요즘 청년들이 왜 그렇게 어려운지, 그렇잖아요, 여기가 지금 숫자가 훨씬 많아요, 60대는 다 은퇴를 했고요, 50대와 40대가 여기를 꽉 채우고 있습니다. 안 나가요.

 

그리고 이제 인구증가율이 줄어들어서 얘전처럼 노동력 공급이 빨리 늘어나지도 않고, 어느 나라든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 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일자리가 늘어나는 속도가 줄어들고, 기성세대가 여기를 꽉 차지하고 있어서 힘든거에요. 경쟁이.

 

그러면 이제 세월이 지나서 2060년대가 되면 이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저절로, 왜냐하면 지금 자리를 꽉 채우고 있는 사람들이 다 위로 올라가요. 은퇴했어요. 기초연금,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이런 것 받아서 사는거에요, 좀 위에가 많긴 하지만, 그 윗세대가 떠나는 자리를 다 못메꾸고 빈자리가 생기기 때문에, 아직 초등학교를 다니는 자녀가 있는 분들은 취직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지금 10살짜리가 노동시장에 나가려면 1617년이 있어야 하는데요, 그 때가 되면 많은 문제가 해결됩니다. 이런 것들은 정책이랑 무관해요, 그냥 개체수의 변화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거든요. 해외이민을 왜 그렇게 많이 갔나 이해가 되시죠? 너무 빠른 속도로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에, 이게 감당이 안되는 거에요. 이렇게 빠른 속도로 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에, 이렇게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모든 사람에게 일자리를 줄만큼 경제가 성장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80,70년대 아시아 이민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대규모 이민행렬이 만들어졌고요. 왜 한국 사람들이, 이 책에 통계가 나와있습니다만은,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 가있는가. 국토는 좁고 개체수는 너무 많아요. 그래서 밖으로 뛰쳐나가는 것입니다.

 

사실 해외이민이라는 것을 이런 각도에서 보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은 이제 이해할 수 있죠. 이렇게 살기 힘든 이유를 다 대통령 책임으로 물을 수 없다는 거에요. 이렇게 된 이유가 다 도둑놈이고 대통령이 잘못해서 그렇게 되었다? 물론 그런 점도 있겠지만 모든 것을 다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습니다. 인구가 이렇게 빨리 변하고 있다는 것은 대게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빠른 속도로 된 것이고요


우리가 이렇게 되기 전에는 일본이 가장 빨랐죠. 고령화 속도가요. 전 세계 산업국가중에서, 전 세계를 통틀어서. 우리가 일본의 고령화 속도를 초월했고요. 15년이 지나면 중국이 한국의 속도를 넘을 것입니다. 중국은 한 자녀를 법으로 정했잖아요. 소수민족 빼고는


그래서 이 인구변화의 그래프가 한국보다 더 극단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좀 지나면, 처음에 중국정부가 박정희 시대의 경제 정책을 맨 먼저 연구했고요. 요즘은 중국정부가 국가 균형발전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10년쯤 뒤에는 저출산 고령화 정책에 대해 연구하러 올 거에요. 한국에. 우리도 일본에 대해서 전부다 그렇게 했었습니다.

 


경제성장의 공은 누구에게 있는가?



사람들의 삶에 2번째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경제인데요. 제일 기본적인 것이 개체 수이고, 2번째가 먹이입니다. 먹이. 인간도 사실 다른 종과 별로 다르지 않거든요. 우리가 이제 다큐멘터리나 이런 것을 보면, 물고기들이 알 낳는 거 이런 것들을 많이 보여주죠


새들이 갈매기들이 통영 남쪽에 있는 홍도, 거기에 집던 서식지에, 산란처에 한 뼘씩 자리를 차지하고 알을 낳고 그러는데, 거기서 깨어나는 새끼가 자기 둥지에서 벗어나서 다른 갈매기 둥지로 들어갔다가 다른 갈매기한테 죽고 그러는 장면들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동물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먹이이고요. 먹이는 서식지와 관련되어 있어요. 먹이가 풍부한 서식지, 넓은 서식지를 차지하려는 싸움이 계속 벌어지죠. 우리가 알고 있는 18,19, 20세기까지 이어져온 제국주의 경쟁이 바로 이런 것이지요전부다 더 넒은 서식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에요


다른 나라의 입장에서 보면 서식지를 뺏기는 거니까 그 사람이 밉겠지만, 이토 히로부미 같은 사람은 우리가 보기에는 원수인데, 일본인들 입장에서 보면은 우리가 광개토대왕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항상 더 넓은 서식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간은 천적이 없어서 너무 빠른 속도로 늘어나니까 더 넓은 서식지가 필요해요.

 

최근 가자지구 폭격 때문에 이스라엘이 전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고 미국 행정부와 UN사이에도 갈등이 있고 그런데요, 결국 이 전쟁이 1945년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서식지를 확보하지 못한 유대민족이 팔레스타인 땅을 새로운 서식지로 삼아버렸잖아요


그러니까 거기를 뺏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분해서 못 참는거에요. 너무 억울한 거지. 보기에는 종교도 관련되어 있고 그렇지만 저는 서식지와 관련되어 있다고 봅니다. 독도문제도 마찬가지고 센카쿠 열도 이런것들, 영토문제를 놓고 벌어지는 모든 분쟁은 서식지와 관련된 문제라고 봅니다.

 

그런데 한국은 힘이 있어야 서식지를 넓히는데 자원도 약탈하고, 그런데 할 수가 없었잖아요. 제가 어렸을 때 우리나라는 엄청 가난한 나라였고요, 대학에 들어갔을 때도 아직도 매우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그 때 1인당 GDP가 겨우 1000달러를 겨우 넘었을 때였죠. 여전히 절대적 빈곤이 사방에 널려있고, 명동 성당 들머리 지하도 입구에 가면 애기를 업고 구걸하는 아주머니들이 항상 있던 그런 시대였습니다


저희가 어렸을 때 고민이 어떻게 하면 거지를 없앨 수 있을까? 그 고민을 항상 했습니다. 하나의 답을 낸 사람이 전두환 씨인데요. 다 잡아다가 형제 복지원에 집어 넣어 버리는. 그게 이제 전두환씨의 해법이에요. 외국인들이 왔다갔다하는데 보기 싫으니까 다 잡아다가 형제 복지원에 집어 넣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분들이 구걸을 하러 나올 필요가 없도록 만만든 것 김대중식 해법인데요. 김대중 대통령은 기초생활 보장제도를 만들어서, 밥을 먹을 돈이 없고 잠잘 곳이 없으면 동사무소에 가면 국가가 그 돈을 지급하도록 하는 제도가 1999년도에 처음 만들었죠. IMF 때문에 나라가 부도위기에 있었던 그 와중에 이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것이 이제 김대중 식 해법이었죠.

 

그리고 이제 우리들의 물질적인 생활이 정말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제가 1959년생이니까요. 이 때는 이제 바닥에 있어서 성장을 하는지 안 하는지 안보여요. 그러니까 100점 만점에 10점 맞던 학생이 성정을 10% 향상하면 11점이 돼요. 그 다음에 또 10% 향상되면 12.1점이 돼요. 이 속도로 올라가기 때문에, 1960년 대에는 성장률이 6%~7% 가도 땅바닥에 붙어 있는거에요 여전히


제가 1978년에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니까 박정희 대통령 시대를 거치면서 산업화가 시작되었고, 그리고 오늘날에 오기까지 대한민국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우리들의 물질적 삶을 향상시켰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되게 잘살아요. 저는 그렇게 느낍니다. 물론 고르지가 않죠. 고르지가 않아서 여전히 인간의 생활의 기본이 먹는건데, 여러분 목 긴 새들이 덕평에 가면 보이죠? 시골에 개울 같은데를 가보면, 목 긴 새들이 양쪽에 있는 경우도 있고요, 한 쪽에만 일정한 간격으로 발을 담구고 밑에를 노려보고 있는 장면이 보입니다. 왜 어떤데는 양쪽으로 흩어져 있고 어디에는 한쪽에만 있을까? 먹을게 양쪽에 다 있으면 양쪽으로 흩어지고 먹을게 한쪽에만 있으면 한쪽으로 몰리는 거에요.

 

넓은 들판에, 엄청나게 논이 엄청나게 넓은 논이 있는데, 어느 한 논에만 목 긴새들이 몰려든다? 그러면 거기만 먹을게 많은 거에요. 미꾸라지 우렁이 이런거. 그럼 거기는 이제 유기농, 무농약 재배를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다 그런거죠. 인간도 다르지 않습니다. 점심시간에 어느 식당에 사람들이 많이 모입니까? 제일 맛있는 것을 파는 집이죠. 귀신같이 압니다. 먹이활동이 제일 기본인데요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는 것을 보면 믿어지지가 않아요. 지금으로부터 100년전으로 돌아가보면 일제 강점기고요. 110년전으로 돌아가면 아직 대한제국이 있던 때에요. 그렇죠? 120년전으로 돌아가면 그땐 동학혁명이 나던 무렵입니다. 동학혁명때 구호가 과부의 재가를 허가하라! 아니 남편 죽고 없는데 시집도 못 가게 해요. 그런 나라였어요


300년 거슬러가면, 정조 대왕의 그 어명중에 수랏상에 전복을 올리지 마라 그런 어명이 있었다고 해요. 그럼 왜 정조 대왕이 전복을 올리지 말라 했을까? 그 진상품 잡느라고 제주 해녀들이 목숨걸고 물질한다는 얘기를 듣고, 전복은 맛있지만 마음이 너무 아프니까, 나한테 전복 먹이려고 제주에서 전복 잡는 것부터 해서, 여기 한양에 가져올 때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뭐 오다가 전복 죽으면 운송 책임자가 모가지고요. 이건 아니다. 내가 안 먹으면 그만이지!

 

그래서 우리가 정조 대왕을 어진 왕이라고 합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해녀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으니가요. 훌륭한 왕이지요. 훌륭한 왕은 기본적으로 어진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 전복 어떻습니까? 10000원 주고 사니까 손바닥 만한 전복 살아있는거 4개를 주더라고요. 2만원어치 사면 4마리는 생으로 먹고요 4마리는 전복 죽 끓여서 먹죠. 조선 시대 임금님도 마음 놓고 못 먹던거를 우리는 지금 돈 만원 주면 4식구가 마음껏 먹어요.

 

그러니까 일제시대가 도래하기 전에 조선시대 정승판서가 먹던 것 보다, 우리 대한민국의 보통시민이 훨씬 잘 먹어요. 그런데도 뭐가 부족해서, 뭐가 개발 맨날 성장 타령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그래봤자 5%성장하던거 7% 해본들, 당신 삶이 얼마나 달라질까? 생각이 들긴 하지만 정치할땐 그 얘기 못하죠. 성장률을 올리겠습니다! 그랬죠.

 

지금 잘살아요. 조금만 더 고르게 잘 살면 더 괜찮은데. 오늘 우리가 왜 이 정도로 살게 되었고, 왜 이런 구조를 가지게 되었고, 그런 이야기를 이번 책에서 많이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그래프를 보시면 박정희 대통령이 1979년 죽었거든요. 서거. 그러니까 현직 대통령이 죽었으니까 공식용어로 서거했으니까


1972년 유신 쿠데타를 한 것. 현직 대통령이 탱크를 동원해서 국회를 해산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갑자기 계엄령 발동해서 야당 당사에 탱크 세우고, 국회해산하고 해서 국민투표, 거리마다 총칼 세워놓고 투표하고 그런거에요. 상상되세요? 선거로 뽑힌 대통령이 그렇게 했다는게?

 

이분이 이렇게 한 이유는 우리나라가 지금 뜰랑말랑 하고 있는데, 내가 그만두면 다시 바닥으로 가라 앉을꺼야. 그러니까 내가 이 민족을 위해서 욕을 먹더라도 쿠데타를 해야겠어. 그래서 한거에요 이때, 그리고 정말 떴어요. 그쵸? 이 점 때문에, 이제 많은 분들이 한국 현대사를 생각할 때, 먹는게 제일 중요해! 저는 그거 인정해요. 그런데 먹는 것만 중요해! 이러면 동의를 못해요. 그런데 한쪽에서는 먹는 건 안중요해! 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요.

 

우리가 산업화 시대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 한쪽에서는 그게 제일 중요하고 나머지는 별로 안중요해, 그걸 하기 위해서는 독재를 할 수 밖에 없었고 또는 해야 했고, 독재를 한 덕분에 이렇게 된거야 하는 주장이 있어요. 그 분들은 이 것만 중요한 분들이에요.

 

다른 한편에는 이걸 하는 동안에 너무 많은 죄악을 저질렀기 때문에, 사실 우리들의 삶에서 물질이라는 것은 중요하긴 하지만, 물질만 보고 사는 것은 좋은 삶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을 향해서 이 배부를 돼지들아! 밥만 먹으면 행복하냐? 이렇게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건 별로 안중요한 것처럼 들리는 경우가 있어요.


싸움이라는게 감정이 격하면 막 자기 생각보다 과격하게 표현하고 하잖아요. 그런면이 있는 것도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 기간동안 한국이 산업화에 성공한 건데, 이제 뭔가 좋은 일이 있으면 누구 덕분인가하는 것을 따질 필요가 있죠.


 

그런데 대통령 덕분이다. 이렇게 말한다면, 지금 뭐가 잘 안되는 것은 대통령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을 거에요. 그죠? 그런데 세월호 참사가 대통령 떄문이다 이렇게 말하면 대통령은 엄청 억울해해 할거에요. 그런데 우리나라 경제발전이 전부다 귀하의 아버님 덕분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굉장히 기분 좋을거에요.

 

둘다 진실이 아니거든요. 만약 이 시기의 경제적 산업화에 성공한 것이 오롯이 대통령 덕분이라면, 그 뒤에 이 때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했거나 꼴아 박았던 시기. 이 때도 다 대통령 때문이에요. 지금 잘 나가지 못하는 것도 대통령 때문이고요. 아이들이 빠져 죽은 것도 대통령 때문이에요.

 

저는 둘다 옳지 않은 시각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에 현대사를 기술하면서 경제 분야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 분야, 기생충 박멸 협회라던가 가족 계획 협회 같은 것을 늘어놓은 이유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대단한 정도의 경제적 능력, 사회적 수준, 문화적 바탕, 그리고 여러 제도를 가지게 된 것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기 활동하는 분야에서 진심을 가지고 분투했기 때문에 이만큼 온 것이다. 그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제가 이제 책 쓰면서 아쉬움도 좀 얘기를 했는데요, 제가 재밌게 본 책중에, 민둥산을 금수강산으로라는 책이 있습니다. 제 책의 각주에 나와있는데, 그 책을 낸 출판사는 박정희 각하의 업적을 알리기 위해 많은 책을 내는 출판사에요. 그런데 이 책은 온라인에서 잘 안 팔려요. 오프라인에서나 누가 단체구입을 하는지는 몰라도. 그 책을 제가 엄청 재미있게 봤는데, 박정희 각하의 산림녹화업적을 찬양하는 책이에요


책 자체는 잘 쓴 책이에요. 의미 있는 정보가 많이 담겨 있고요, 정확한 사실에 토대를 두고 있고요, 숲을 살리기 위해서 우리가 했던 많은 눈물겨운 노력들 중 주목해야할 것들에 대해 의미 있는 정보를 많이 담고 있는 책이고, 글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제가 볼 때 문장도 엄청 좋아요.

 

그런데 제가 제일 아쉬운게, 어디에는 무슨 나무를 심어라! 이걸 다 각하가 지시해서 심었다는 거에요. 각하가 그걸 어떻게 아셨겠어요? 각하가 그걸 아시려면 전문가가 건의를 했겠죠. 전문가를 불러다가 공무원들이 어느 지역에는 지질이 이렇기 때문에 헐벗은 산을 짧은 시간안에 숲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이런 환경, 이런 조건에서도 잘 살수 있는 아까시나무 같은거요


산에 아까시나무 많다고 불평많이 하시죠 여러분? 지금은 아까시나무가 많이 줄었습니다. 가치가 없다고 사람들이 보존을 많이 안해서 그래요. 그래도 초반에 아까시나무를 많이 심은 이유는, 그 나무가 척박한 토양에서 뿌리를 잘 내리고 잘 자라기 때문에 그거를 심은거에요. 이런 얘기들이 다 들어 있습니다.

 

제가 참 아쉬웠던 것이, 각하의 지시 메모를 다 스캔해서 책에 올려놓았는데, 각하가 그 메모를 하시기 까지 어떤 임업전문가 산림전문가가 그것을 건의했는지, 이것을 잘 정리해 놓았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렇지 않고 다 각하가 지시한 것으로 되어 있으니까. 그것도 그냥 지시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혹은 모두가 반대하고 안된다고 했지만! 이런 식으로 다 서술되어 있어요


이런 촌스러운 DNA, 문장에도 DNA가 있는데요. 이것이 북한의 김일성 전기 이런 DNA랑 비슷한 거에요. 그걸 보면 진짜 과장해서 솔방울로 수류탄으로 만드시는 것과 같은 무용담으로 점철되어 있잖아요. 그런 역사서를 기술하는 그 기술의 근거가 되는 어떤 사료가 되는 것도 밝혀놓지 않았고요.

 

북한의 역사책은 역사책이 아니에요. 무협지 같은 것이죠. 역사서로서의 기본적인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없는 책들이 대부분이에요. 통일되면 전부 쓰레기통으로 갈거에요. 폐지 재생공장 아니면 이를 알리기 위해서 일부는 박물관으로 갈 것이고요.

 

저는 참 안타깝다.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도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는데, 잘 한 것 조차도 왜 역사기술을 이렇게 할까? 그래서 책이 안팔리는거에요. 이런 책은 공짜로 나눠준다면 모르겠지만, 돈을 주고 사기에는 좀 아깝죠.

 



역사는 한 사람으로 좌지우지되지 않는다


저는 이 그래프에 대해서 2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하나는 하나의 국민경제가 성장하는 것은 사람들의 노력의 결과에요. 사람들이 노력한 결과에요. 어느 한 사람이 이를 마술부리듯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열심히,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으로 일할수록, 경제는 발전해요. 리더의 역할은 무엇이냐? 어떻게 하면 더 열심히, 더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냐? 이것이 리더의 역할입니다. 그런 역할이 잘 한 리더에 대해서는 감사의 마음을 느끼고 평가를 하는 것이 마땅하리라 생각해요.

 

정말 많은 국민들이 죽고 다치고, 그러니까 월남전 가서 죽고 이런건 아무 것도 아니에요. 우리나라 산업 재해 현장에서 돌아가신 것을 생각해보면. 베트남 전에서 우리나라가 5000명 정도가 사상자가 났는데, 그건 정말 아무 것도 아니에요. 정말 많은 분들이 공장에서,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가 직업병으로, 산업재해로 이렇게 돌아가시고, 손발이 짤리고, 건강을 잃고.

 

한국의 산업화 과정을 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그 결과 이만한 경제 성장이 이루어 진 것인데. 거기에 기업인들의 노력을 포함해서요 물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한번 시험해 보았죠. 똑 같은 그래프입니다. 꼭지점을 연결한 것인데요. 여기가 이제 유신할 때가 이륙 직전이에요. 박정희 대통령의 마음을 저는 이해할 수는 있어요. 쿠데타에 대해서는 동의를 못하지만.

 

물론 다른 사람이 했어도 날아 올랐을 수도 있죠. 그렇지만 내가 해야겠다. 내가 하면 제일 잘할 수 있겠다. 그런 마음으로 쿠데타를 했다. 이런 생각은 이해할 수 있죠. 그러고 10.26나서 위기가 첫번 째 왔고. 물론 심각한 위기는 아니었어요. 두번째는 IMF 때입니다. 이 때는 반토막이 났어요. 1인당 GDP가요. 3번째는 20082009년 때, 리먼 브라더스, 미국 모기지 회사들 파산으로 인해서 시작된 미국발 금융위기가 왔을 때 심각하게 경기가 후퇴합니다.

 

보시면, 성장률은 60~70년대가 높아요. 그런데 이 때는 워낙 바닥에 있었기 때문에, 성장하는 기세는 민주화 이후만 못해요. 노태우 정부, 김영삼 정부 10년동안에 제일 빠른 속도로 날아올라요. 그러니까 독재를 해야 경제성장이 된다. 이 관념은 틀린거에요. 독재를 해야 될 수도 있고, 독재를 안했어도 됐을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독재냐 민주주의냐 그것을 경제성장과 연결시켜서 어느 것은 되고 어느 것은 안된다는 판단을 하기에는 적어도 우리나라 사례를 볼 때 그렇게 단정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 첫 번째고요.

 

그러니까 독재를 해서 산업화 할수도 있고, 민주화를 하면서 산업화 할 수도 있는데, 우리의 경우는 독재를 해서 산업화를 했다.

 

두번째는, 경제성장은 보수가 잘해. 우리가 정치적으로 보면 새누리당 한나라당 그 전에는 민정당. 이 당들이 다 경제발전을 제일, 개발 우선을 내새우는 당들이잖아요. 부패했지만 유능해 이런말도 하고요. 도덕적으로 타락했지만 능력도 있어. 그래서 이명박 후보를 뽑고 그랬던거 아니에요?

 

그런데 보시면, 성장률로보면 민주화 이후가 더 성장세가 이제 확실하고요. 그 다음에 김대중 노무현 정부 이시기도 빠릅니다.

 

3차례 위기가 있었는데, 10.26때 위기가 온 것은 집권 세력끼리 총질해서. 자기들끼리 하극상을 하고, 중앙정보부장이 대통령을 총으로 죽여서 사고가 난거잖아요. 그래서 내생적 경제위기가 온 이유가 되었고요. 두 번째는 흥청망청 경제위기를 잘못해서 경제위기가 온 것이 보수정권때, 3번째 역시 외환 보유고를 3000억달러 가까이 남겨주고 이렇게 했는데, 환율관리 잘못해서 위기가 온 것이었잖아요.

 

3번의 위기가 모두 보수정권 집권기에 왔어요. 그 분들은 설거지 많이 하면 접시 깬다 그러시죠? 1960년 이후, 55년을 보면, 진보세력이 집권한 것은 11, 윤보선 대통령 1년 포함해서, 김대중 노무현 11년이고, 보수정권이 44년이에요. 나는 44년동안 접시 3번 깬 거면 그럴 수도 있는 거지! 이렇게 주장할 수는 있지만, 보수세력이 경제발전에 더 유능하다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 진보가 더 잘한다 그것도 아니에요. 그렇게 말하기에는 너무 짧아요 11.

 

진보쪽은 11년이 너무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그 기간에 경제 위기가 없었다 해서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 말할 수는 없고요. 보수는 44년이지만, 그 동안에 위기가 3번 있었으면, 그 것도 잘한다고 말 할 수는 없어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관념, 언론에서 유포한 관념. 경제 성장, 경제 관리는 보수가 더 잘해, 더 유능해 이것은 역시 근거가 없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어서 이 그래프를 보여드렸습니다.



인생은 짧다



책에 다 있는 내용은 이 정도로 하고요. 질의응답을 하기 위해 마무리를 하자면, 여러분들이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이 강연에 오신 것도 다 비슷할거에요. 우리나라를 이렇게, 내가 살고 있는 상황을 보다보면 되게 화가날 때가있죠? 화가나요. 우리가 보통 화가내면 좋지 않은 것이라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화를 낼 만할 일이 있을 때는 화를 내야한다고 봐요. 아니 화를 낼 만한 일인데, 화를 안내면, 아니 공자님, 맹자님이 화를 안내면 모르겠는데, 보통 사람들은 화가 나면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해요. 그런데 화를 내야 마땅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화를 내지 않은 것은 사람들이 억압되어 있다는 것, 억눌려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역사공부를 포함해서, 내가 내 삶을 더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가 느끼는 감정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내 안에 있는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짧거든요. 주로 젊을 때 어른들이 인생은 짧다고 말씀하시면 인생은 긴데? 이렇게 생각하는데 인생은 짧아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게 실제 그런거라고 해요. 외국 학자들 책을 보니가. 그러니까 우리가 영화를 볼 때, 초당 100프레임으로 보느냐 5프레임으로 보느냐 이건 확실히 다른거에요. 그러니까 노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보는 프레임 수가 적어진데요. 그러니까 느낌에 세월이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더라구요.

 

우리가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좁은 의미가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잘 살아보고 싶어서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기 감정에 좀 더 충실할 필요가 있고요. 우리 인생이 짧기 때문에 스스로 억누르고 망설이고 짓눌리다보면, 그러면 내 자신을 표현하지 못한채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버릴 거란 생각이에요. 사실 살다보면 나를 표현하는 행위로 채우는 것이거든요. 그것이 뭐든. 내 안에 뭐가 있는데, 그것을 표현하지 못하면 삶이 무거워지고, 인생이 어두워지고 불행해져요.

 

그래서 되도록 내 마음속에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도록 많이 노력하고, 그 긍정적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많이 표현하면서 사는 것이 좋은 삶이라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역사공부, 그러니까 내가 내 자신이 무엇이고 누구이고, 내 마음 속에 일어나고 있는 이 감정의 흐름들을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표현하려면 공부를 좀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최근 어디 매체의 보도를 보니까, 요즘은 청소년들도 독서를 많이하면 진지빤다고 그래서 왕따를 시킨다고 하더라고요. 그 기사를 보니까 청소년 베스트 셀러 목록을 우리나라하고 외국을 비교도 해놓았고요. 라이프 사이클을 따라서 한 해에 읽는 책, 초등학교때는 몇 십권을 읽다가 어른이 되면 10권도 안 읽어요. 대학생 때 확줄어든다 하더라구요.

 

우리 사회가 결국 역사라는 것은, 제가 누누이 말씀드렸지만,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어떤 희망 때문에 그런거에요. 마음속에 희망이 있기 때문에 역사를 공부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지금 우리 사회가 앞으로 못 나가고. 저는 지금 그렇다고 생각해요


우리 사회가, 우리 역사가 뒤로 가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계속 앞으로 밀고 나가는 힘도 있고, 뒤로 잡아 당기는 경향, 뒤로 내려가는 경향도 있어서 왔다 갔다 하며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 그래서 사람들이 내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마음이 아프고 불행해 지는 것이 아니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지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고 봐요.

 

그런데 왜 앞으로 못 나갈까? 저는 우리 역사를, 지금까지 한국의 현대사는 욕망이 만든 역사라고 봤습니다. 이 역사가 저는 한계까지 왔다고 봐요. 욕망으로 밀고 나갈 수 있는 하계까지 왔다고 보고요. 이제 필요한 것은 그 욕망 만이 아니고, 다른 어떤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표현을 제가 욕망의 우선순위를 조정합시다. 물질에 대한 것, 돈에 대한 것, 어떤 지위에 대한 것, 권력에 대한 것, 출세에 대한 것 이런 것보다, 나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자아 실현의 욕구, 나의 존엄성을 내 스스로 존중하고, 타인의 존엄성을 존중해 주려는 의지, 이런 것들을 좀더 앞세우는 시민들의 각각의 마음의 변화가 없이는 앞으로도 험난할 것이다 저는 이렇게 전망합니다.

 

지금 우리 역사를 우리 사회를 앞으로 못 밀고가는 근본적인 이유는, 어떤 힘이 아니에요. 예전에 독재정권이 있고 이럴 때는, 민주주의가 안되고 이럴 때는, 어떤 특정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힘으로 대중을 억눌렀기 때문에 앞으로 못 나간 측면이 강했습니다. 지금은 시민들 스스로가 앞으로 안 나가는 것으로 봐요. 시민들 스스로가 앞으로 안 나가는거에요. 안 나가는 이유를 보면, 그 우리가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왜 살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들을 별로 안 하는 거에요. 안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에요.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사회를 앞으로 못 나가게 하고, 이런 거 아니에요. 이렇게 하고 있음에도 지지율이 40%나 나오게 만드는 시민들의 생각이 앞으로 못 나가게 하는 거에요. 만약에 국정수행 잘하고 있다. 이게 10%밖에 안 나왔다. 그러면 어떻게든 앞으로 가요. 그 시민들의 의식이 어떤 식으로든 표출이 되게 되어있어요. 정부나 집권여당도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라도 변화된 시민들의 욕구를 수용 안 하면 안되요.

 

그런데 지금 세월호 특별법도 안된다 뭐도 안된다 끝도 없잖아요. 결국 이건 어떤 강압이나 강제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시민들 자신이 만들어내고 있는 그런 역사의 지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이럴 때 생각해야 하는 것은 행동도 해야 하지만요, 내 자신이 나의 삶을 훌륭하게 만드는 것. 내 스스로가 나의 삶에 대해서, 나는 훌륭하게 살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자기 삶을 설계해 나가는 것, 실행해 나가는 것, 그렇게 살기 위해서 욕망의 우선순위를 좀 조절하는 것,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실 그런 점에서 보면, 저는 정치를 하던 때 보다, 책을 쓰고 강연을 다니고 이 활동이 좀 더 낫지 않을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좀 하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면서, 여러분들이 꼭 자긍심으로 빛나는 얼굴을 하면서 살 수 있도록 공부하시고요, 공부한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내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내가 세운 바람직한 행동준칙에 의해서 내 삶을 바로 세운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그런 노력들을 좀 더 하는 것이, 괜히 대통령을 욕하면서 이상한 댓글들을 다는 것보다 훨씬 사회에 도움이 되고, 내 삶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말씀을 드리면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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