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의 이미지가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졌다. 어젯밤에 누출된 이메일 스캔들 때문인데, 베컴의 개인 이메일에서 봉사활동이 단지 기사작위를 얻기 위한 쇼라고 쓴 내용이 외부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유출된 이메일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밝혀졌다.
1. 자신의 구호단체에 사비를 털어 넣는 것을 거부했으며, 유니세프를 위해 모금된 수백만 파운드를 유용했다.
2. 개인 제트기를 타고 온 스폰서를 위해 유니세프에서 6685파온드의 비즈니스석 비용을 요구함
3. 조나단 로스의 티비쇼에 나와 기사작위를 받기 위한 쇼를 함
4. 기사 작위를 받을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 반대 캠페인을 벌임
5. 가수 Katherine Jenkins가 대영제국 4급 훈장을 받자 격노함
6. 우주에 처음으로 여행한 사람이 되기를 원함(유명세를 높이기 위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주장이었던 데이비드 베컴은 은퇴후에 자선사업가와 비즈니스맨으로 변신하였다. 아직까지 영국의 기사작위를 받지 못했는데 이에 대해서 데이비드 베컴은 자신의 자선활동이 기사작위를 받기위한 노력의 일환일 뿐이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의 가장 가까운 동료 중 한명은 심지어 UNICEF활동과 다른 자선사업들도 ‘후광효과 halo-effect’를 얻기 위한 쇼였다고 증언했다.
유출된 메시지는 베컴이 2014년에 있었던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 강력하게 반대운동반 한 것은 훈장서훈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2억 80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재산을 가진 데이비드 베컴은 2013년 기사 서훈의 기회를 놓치고 오랜 시간동안 개인 PR 매니저를 맡아온 사이먼 올리베이라에게 Katherine Jenkins가 대영제국 4급 훈장(OBE)을 받은 것에 대해 격노를 담은 이메일을 썼다. “Katherine Jenkins가 왜 OBE? 럭비장에가서 노래나 몇 곡 부르고 군인들 위문공연가서 콜라나 마시면 되는 건가? 씨발 말도안되는 소리하고 있네”
Jenkins는 예전에 코카인과 엑스터시를 포함한 마약복용을 인정하고 자수한 경력이 있다. 베컴도 2013년 12월 훈장서훈 추천위원회에서 추천 받지 못했는데, 이에 대해서 베컴은 분노가 폭발했다. “그년들은 썅년들이야. 내가 뭘기대한거냐. 지들이 뭔데 누가 훈장받을지를 정하는 거냐?”
올리베이라는 이에 대해 베컴의 에이전트이자 가장 친한 진구인 David Gardner에게 다음과 같이 이메일을 보냈다. “이번에 실패했으니까 내년에도 UNICEF에서 일해야겠네, 육군이랑 다른 자선단체들도 더 알아보자.”
그는 또한 베컴에게 대중들로부터 ‘긍정적’ 이미지를 유지하라고 조언했고 공개적으로 위원회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을 하지 말도록 권했다. “누가 이에 대해 물어봐도 우리는 위엄있는 자세를 유지해야하네, 내가 중간에서 커팅해주길 바란다면 해주겠지만,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닐듯하군”
그러나 베컴의 계획은 HMRC(세무회사)가 베컴을 포함한 다른 유명인들을 위해 세금탈루를 시도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다시 곤경에 처했다. 탈루수법은 일부러 적자회사를 만들어서 세금의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었는데, 당국자는 이런 범죄행위로 인해 베컴이 기사작위를 받기는 어렵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잉글랜드의 ‘골든보이’이자 국제적인 자선의 아이콘인 베컴의 충격적인 문서는 European Investigation Collaboration network와 프랑스의 L’Equipe, 스페인의 El Mundo를 포함하는 유럽의 유명한 신문 웹사이트인 Der Spuiegel에서 공개되었다.
일주일전 베컴의 부인이자 역시 자선사업가인 빅토리아 베컴은 Radio4의 Desert Island Discs에 출연하여 자선활동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진행자인 Kirsty Young의 질문에 “자선활동은 허영심을 위한게 아닙니다. 저는 참여하고 싶어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라고 말하기도했다.
어제 밤, 올리비에라는 The Sun지에 그 자료는 해킹 당한 자료라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베컴은 2005년부터 유니세프의 활동에 참여했고, 2015년에는 본인 이름을 걸고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돕기 위한 자선단체를 출범시키기도 하였다. 그는 영국의 전 총리인 데이비드 카메론을 만나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에 힘을 더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하였다.
자선활동의 일환으로 베컴은 태풍 하이얀이 강타한 필리핀을 방문하였고, HIV와 AIDS에 노출된 아이들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방문했었다.
베컴의 가족들의 재산은 5억파운드에 달해 영구의 여왕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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