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효과가 있을까?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러나 이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단순히 책을 더 많이 읽어준다 해서 아이가 글을 더 잘 쓸 수 있게 된다는 명확한 근거는 없다. 그러나 문자를 분석하는 능력은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쓴이가 쓴 글에 대해 아이와 생각을 나눠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작가가 어떻게 설명을 통해서 실제 세계를 글로 옮겼는지? 어떤 단어를 사용했는지?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어떻게 글로 옮겼는지? 따위에 대해서 말이다.
아이의 글을 교정해주어야 할까? 아니면 그저 격려만 해줄까?
가끔 아이들이 자신이 쓴 글을 가지고 와서 부모들에게 보여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피드백을 바라고 오는 것은 아니다. 그저 단지 부모의 지지가 필요한 것이다. 이럴 때 부모는 아이들의 작품을 정말 좋아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표현해주어야 한다. 그러고 난 후, 정말로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한, 두개 정도만 지적해 주는 것이 좋다.
가끔 부모나 글쓰기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한번에 받아드릴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 모든 것을 지적하고 교정해주려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이런 지적보다, 특히 부모가 가장 중요하게 기억해야 하는 것은, 아이들의 작품은 부모의 소유가 아니라는 점이다.
아이가 쓴 글은 어디까지나 아이의 작품이고, ‘이거 고쳐라, 저렇게 해봐라’라고 지시하는 대신,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 차라리 좀 더 좋은 접근 법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문장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스스로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SNS가 아이의 글쓰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요즘 아이들은 집에서도 꾸준히 텍스트를 생산한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이러한 SNS에서도 각자 나름의 규칙이 존재한다. 이런 각각의 규칙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의 글을 쓰면서 아이들은 어떻게 상황에 맞는 글을 쓰는지 배울 수 있다.
부모들은 이 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 물론 대신, 좀더 격식을 갖춰서 쓰는 법도 함께 알려주어야 할 것이다. 상황에 맞는 글을 쓰는 법을 배우는 법은 매우 중요하다.
부모가 학교에서의 글쓰기 수업에 어떤 관심을 가져야 할까?
대게 초등학교 3학년 이후에는, 글쓰기 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마치 이 시기의 아이들이 이미 달필가가 되기에 충분한 교육을 다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가장 흔한 글쓰기 활동은 빈칸 채우기, 1~2문장 정도의 짧은 글 쓰기, 리스트 만들기, 한 문장으로 한 문단 요약하기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가끔가다 국어 시간에 수필쓰기나 사회 혹은 과학시간에 조사 보고서 작성하기 같은 것들이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가장 먼저 해야할 질문은 이것이다. “아이들이 학교나 집에서 충분히 많은 글쓰기 기회가 있는가? 현상에 대한 분석이나 해석과 같은 깊은 사고활동이 필요한 글쓰기 연습이 더 필요하지 않은가?”이다. 바로 이런 것들이 대학 진학을 위한 논술, 혹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필요한 글쓰기 연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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