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을 비롯한 각종 SNS의 발달 그리고 무엇보다 스마트폰 덕분에 요즘에는 자기가 매일 먹는 식사, 음식, 디저트 사진을 찍어서 공유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본인이 먹은 음식을 사진을 찍어 기록에 남기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예쁘게 나온 음식사진을 공유하는 것 역시 큰 기쁨이다.
물론 요즘에는 포토샵은 기본이고 각종 보정 어플과 필터들 덕분에 그냥 찍어도 예쁘게 나오겠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인증샷을 찍는다면, 훨씬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처럼 많은 도구와 기계들, 편집 기술같은 것은 필요 하지도 않다. 그저 약간의 관심과 집중 그리고 몇가지 요소들만 추가해주면 훨씬 자연스럽고 멋진 인증샷을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45도 각도의 비스듬한 앵글
음식 사진을 찍을 때, 45도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일반적인 앵글이다. 이 45도의 각도는 식탁에 앉은 사람이 음식을 내려다보는 각도이기 때문이다. 이 각도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음식 사진이라고 하면, 이 앵글을 떠올리기에, 살짝 지루할 수도 있다는 점이 걸린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앵글
최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바로 위에서 직각으로 내려다보는 앵글이다. 하지만, 이 앵글은 45도 각도보다 좀 더 신경을 많이 써줘야 한다.
바로 위에서 음식을 수직으로 렌즈에 담아야 하기 때문에, 테이블의 높이가 높다면 자세가 불안정하다. 요새 나오는 최신 스마트폰이라면 광각렌즈가 달려있는 경우도 꽤 있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좀 더 편해진 것 같기도 하다.
이 앵글은 음식의 종류에 따라 그 결과물의 느낌이 많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샌드위치나 햄버거와 같은 경우에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앵글로 찍으면, 결과물이 많이 심심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 앵글은 45도 각도의 비스듬한 앵글에서는 쉽게 포착하기 힘든, 많은 음식들이 한 상차림으로 나올 때 그 위력이 강해지는 앵글이다. 따라서 이 앵글은 하나의 음식을 촬영하기 보다는 많은 요리들과 함께 전체적인 플레이팅을 담기에 아주 좋은 앵글이라고 할 수 있다.
접사
이제 여기부터는 좀 더 전문적인 음식 사진 영역에 속한다. 접사는 일반적인 시선에서는 포착하기 어려운 매우 디테일한 부분을 담기 위해서 대상을 매우 가까이에서 촬영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접사를 찍기 위해서는 전문가용 카메라와, 접사 렌즈가 필요했기에, 일반인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제 대부분의 스마트폰, 그리고 일부 엔트리 모델 카메라에서도 접사모드를 지원함에 따라 좀 더 쉽게 접사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아래 사진은 캐비어와 금가루로 장식한 수비드 계란이다.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디테일한 장식을 제대로 잡아내기 위해서는 접사모드가 필수적이다.
다른 음식들과 함께
때론 개별 요리 하나만을 달랑 찍는 것 보다는, 배경으로 다른 요리들을 함께 찍는 것이 더 만족할 만할 결과를 가져올 때가 있다. 가능할 경우, 사이드 메뉴를 찍고자 하는 대상과 함께 배치해보자. 예를 들어, 햄버거를 찍고 싶다면 배경으로 감자튀김을, 시저 샐러드를 찍고 싶다면 배경으로 다른 샐러드들을 찍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레스토랑의 인테리어를 활용하라
음식에만 집중하는 것 보다는, 주위를 둘러보고 흥미로운 인테리어 장식 혹은, 사물들을 이용해보자. 요즘 레스토랑 혹은 디저트 카페는 음식에 어울리도록 내부 인테리어에 신경을 굉장히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좀더 흥미로운 음식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아래 사진들을 보면, 레스토랑의 독특한 벽지와 벽돌담의 담쟁이덩굴이 사진의 분위기를 확 살려주고 있다.
손을 사용해보자
아름다운 데코 혹은 플레이팅을 사진으로 담았다면, 그 다음에는 한번 이를 어지럽혀보자. 음식을 잡아 당기는 손이나 식기를 이용하여, 그 요리가 단순한 그림이나 장식이 아니라 아니라 사람이 직접 먹는 음식이라는 것을 표현해보자. 경우에 따라 해당 음식을 잘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 작업이 필수적이기도 하다.
파스타 혹은 국수와 같은 면류 요리들이 특히 그렇다. 이런 요리는 소스 혹은 각종 재료들이 위에 덮여 있어, 밑에 깔려 있는 면을 사진으로 담기 어렵다. 이 문제는 포크나 젓가락을 이용해 면을 들어 보이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파스타 요리를 그냥 찍으면 면이 사진에 잘 안잡힌다.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올리면 면을 확실히 표현할 수 있다.
햄버거와 샌드위치도 마찬가지이다. 먼저 전체적으로 사진을 찍고 난 후, 반으로 잘라 안에 어떤 재료가 들어가 있는지 보여주면 좀 더 생생한 음식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햄버거를 있는 그대로 먼저 찍고
반으로 잘라서 다시 한번 찍으면 좀 더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다.
결론
SNS에 공유할 예쁜 음식 인증샷을 찍기 위해서는 완벽한 조명과 복잡한 촬영기술 같은 것은 필요 없다. 대신 앵글을 조금 바꾸고, 몇 가지 간단한 요소들만 추가하면, 사진을 더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예쁘고 독특한 음식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 생 각 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AI의 미래는 스카이넷의 반란이 아니라 민란일 것이다? (0) | 2017.08.08 |
---|---|
과도한 가치폄하 효과-우리가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이유 (0) | 2017.08.06 |
중국 경제의 진짜 문제는 생산성 하락! (0) | 2017.08.05 |
끝을 향해가고 있는 구글의 모바일 OS, 안드로이드 (0) | 2017.08.03 |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과 부를 거머쥔 사람들의 마음가짐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가짐 (0) | 2017.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