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워렌 버핏이 대학에 방문하면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고 한다.
옆에 있는 친구들 중 한 명을 골라보세요. 아무나 고르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여러분이 평생 그 친구의 수입에서 10%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면, 누구를 고를지 생각해 보세요. 어떤 친구를 고르고, 왜 그 친구를 골랐을까요?
가장 높은 IQ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골라야 할까요? 가장 운동을 잘하는 사람? 아니면 가장 성적이 좋은 사람? 어떤 기준을 보고 선택해야 할까요?
그리고 질문의 방향을 바꿔서 한번 더 물어본다.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버핏은 학생들에게 종이를 반으로 나누어서 왼쪽에는 긍정적인 특징, 오른쪽에는 부정적인 특징을 적어보라고 했다
그리고 나서 학생들이 고른 긍정적인 특징을 종합해보면, IQ, 성적, 가정배경은 주요한 고려사항이 아니었다. 대부분이 학생들이 주요 고려사항으로 고른 것은 친절함, 관용 그리고 성실성이었다.
그 다음, 버핏은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물었다. 리스트에 오른 긍정적인 특징 중에 학생들이 가질 수 없는 것 혹은 부정적인 특징 중에 학생들이 버릴 수 없는 것이 있느냐고.
...
버핏에게는 그런 것은 있을 수 없었다. 사람들은 본인이 어떤 성격을 가질지, 어떤 특징을 가질지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다. 사람들은 본인이 관용적인 태도를 가질지 아니면 까칠할지 충분히 선택할 수 있다. 사람들과의 약속을 잘 지킬지 말지 선택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질투를 느낄지 말지 선택할 수 있다.
결론은 간단하다. 리스트의 왼쪽에 있는 특징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오른쪽에 있는 특징을 버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생들이 적어 낸 리스트를 종합해보면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특징이 있었다. 바로 판단력, 열정, 정직성이다. 그리고 정직성이 없다면, 나머지 2개는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버핏은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기 있는 여러분 모두 판단력과 열정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대학교에 오지 못했겠지요. 그러나 정직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정직성은 타고난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 배울 수도 없습니다.
버핏과 멍거는 운이 좋았다. 이 두 파트너는 모두 똑똑했고, 열정적으로 노력했다. 그러나 버핏이 선택한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바로 정직성이었다.
부정직하고, 인색하고, 무자비하고 이기적인, 다른 사람들이 모두 싫어하는 악인이 되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존경심이 담겨있는 작은 냄비가 있고, 이 냄비에서 다른 사람들이 이 냄비에서 아주 조금이라도 꺼내 간다면 본인에게 남아있는 것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정 반대입니다. 많이 나눠주면 나눠줄수록 본인에게 돌아오는 것도 더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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