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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외상 의학



안녕하십니까. 아주대학교 병원 외과에서 근무하는 이국종입니다. 오늘도 제가 의학 프로그램인줄 알고 왔었는데.

 

오늘 제가 대단한 말씀 드릴 것은 아니고요. 왜 이렇게 많이 돌아가시는지 얘기를 간단히 드릴건데, 제가 전공하는 중증 외상 분야는 한국 뿐만 아니라 사실 왠만한 개발도상국 이상의 국가에서는 40대 이전의 사망 원인 1위에 해당합니다


그러니까 사회적으로 한참 제일 많이 일을 하고 가족을 부양하고 국가경제를 떠받치는 사람들이 직격탄을 맞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 한해 30만명 정도가 세상을 떠납니다


돌아가신 분들을 조사 해보면 모두다 암 때문에 아니면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 병들 때문에 돌아가시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젊은 사람들 같은 경우 40대 이전에서는 압도적으로 중증 외상이 많고요, 다쳐 가지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아요.


 


암 환자로 돌아가시는 분의 1/3 정도가 다쳐서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주변에 다쳐서 돌아가시는 분들을 잘 알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암에 걸리면 돌아가실 때까지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까지 투병을 하시다가 돌아가시니까 계속 주위에 있게 되는데, 외상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은 딱 사고 직후에 많이 돌아가시거든요


우리가 대단한 지금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어떤 핵심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인데, 저도 2001년 까지는 그냥 통상적인 외과에서 근무를 했기 때문에, 보통 의사들의 업무가 대게 이 4개의 업무에 걸려있습니다.

 


외래보고 환자분 데려다가 수술하고 입원 시키고 가끔식 응급실 당직서고, 대게 이렇게 하게 되는데, 저는 어떻게 하다보니까 보직을 제가 자원한 것이 아니라 저는 외상의과가 무엇인지도 몰랐거든요. 그런데 2002년도에 제가 발령을 받았습니다. 보직 발령을


한국에서는 배울 곳이 없잖아요. 가장 빠른 배움의 길이 카피하는 것이니까 어쩔 수 없이 미국 갑니다. 미국에 가서 배워 옵니다. 거의 카피해 오는 것이죠. 또 런던에서 배웁니다



250년 된 낡은 병원이라 비가 올 때마다 물이 새는데, 문제는 런던에는 하루에 2번씩 비가 오잖아요. 그런데 이런 세계적인 석학들이 밑에 후학들을 양성하면서 어마어마한 환자진료 Volume을 가지고 환자를 치료하는데 그 진정성을 말로 다 할 수가 없습니다



런던의 기상은요 한국으로 치면은 1년에 320일 이상을 비행을 할 수 없는 기상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출동하거든요. 현장에 나가서 수술을 하고요, 의사들, 파일럿들, 그리고 집도의들이 팀을 짜서 돌아다닙니다. 그래야 환자를 살릴 수 있습니다. 아무데나 내려 앉고요. 위험을 무릅쓴다고요. 목숨을 걸고 환자를 구하려 나왔습니다. 이게 사실은 영국의 힘이에요



환자가 한 명 죽으면 Mortality Conference를 하는데, 맨처음에 하는게 pre-Hospital이라는게 있는데 이게 뭐냐면 병원 전 단계에요. 여기 보면 HEMS Activation이라고 나오죠? 이게 헬리콥터 액티베이션을 8 40분에 시키니까 현장에 9 5분에 나타난다고요. 의사들하고 응급의료장비 다 싣고. 25분 걸렸죠 그렇죠? 이것도 늦은거에요 보통 15분이면 다 커버해요



여기보시면 이 슬라이드는 제가 만든 것이 아닙니다. 하루에 4~5번씩 뜬다고 나오죠? 하루에 4~5번씩 출동한다고요. 대한민국의 어떤 응급 의료헬기도 이 숫자의 1/3도 뜨지 않습니다.

 

오늘 여기 의과대 학생들도 몇 명 와 있다던데? 여기 의대생들 와 있어요? 의대생들이 이런데 왜와? 공부해야지 쓸데 없이.


 

교과서대로, 책에 나와있으면 책대로 해야하거든요. 헬리콥터가 서바이벌을 증가시킨다고요. 여기 의과대 학생들에게 물어볼게요. 병원에 도착하는 시간이 왜 중요하냐면, 그리고 왜 병원에 도착하기전에 의사들이 왜 현장에 날라가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냐면, 우리 몸에 피가 그렇게 많이 없어요


자기 체중의 5%잡는다고 5%인데, 그 중에서 절반 이상 떨어져나가면 그 때부터 죽어요. 그러니까 자기 몸 체중의 2%정도가 피가 빠져나가면은 한 1.5리터 되는건데 1.5 리터 우유팩 한번 쏟아보세요. 이거 쏟는데 까지 몇분 걸리겠습니까? 금방 죽는다고요. 몸이 터져나가는데



한국의 열악한 응급 외상 치료 여건




여기 보시면 저희 병원 조사해보면 이렇게 나온다니까요. 보세요 4시간 걸리죠? 평균이에요 이게. 한국에서는 이 정도 걸려요. 가이드 라인 안에 들어오지 못해요



그래서 저는 외상의과 의사 업무를 요약을 해 보면 수술하고 외래진료 입원환자 응급실 진료 뿐만 아니라 통상적인 한국에서 진료 행태 이외에 반드시 전 세계 선진국에서 다 할 수 있는 부분이, 제가 무슨 특별해서 이걸 하자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에서 나오니까요. 책 대로.

 

제가 밤에 출동하는 전체 출동의 35% 거의 40% 가까이가 야간 출동입니다. 야간에 나가면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러면 출동하는 의사 간호사 해서 몇 명만 고생하는 것이 아니라 소방 항공대 파일럿들 캐빈 크루라고 합니다. 안전 담당관, 응급 구조사, 소방대원 이렇게 있고. 총 동원이에요 총동원


출동 나갈 때 마다. 이렇게 출동 나갈 때 마다. 1년에 200여차례 나가는데 올해는 350여 차례가 넘을 것 같아요. 가면서 약을 제가 준비해야 해요. 현장에 가보면 환자가 대게 상태가 안 좋거든요. 안 좋으면 오다가 돌아가실 수 있으니까. 곧장 약도 주고 기관 삽관해요. ABCD라는 것을 해야 한다고요


이런 것들은요 책상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는, 어떨 때는 환자 핏물을 뒤집어 쓰고 환자의 오물을 받아가면서 자기 손으로 환자의 몸 안에 뚫고 들어가서 하는 걸 해야해요. 하지 않으면 오기 전에 다 죽어요.

 

그래서 한국이 어떤 때는 길바닥에 앰뷸런스를 달리는 관이라고 까지 얘기할 정도로, 앰뷸런스 안에서는 저도 할 수 있는게 없다고. 돌아오면은 그라운드 팀들이 대기하고 있죠? 새벽 1~2시에 출동하고 그렇게 하는데, 그라운드 팀들이 집에 가면 되겠어요? 수술방 준비해야 하잖아요. 수술하기전에 통상적으로 해야 하는 절차부터 시작해서, 약재, 이런 것들이 루틴 상으로 약 40가지에서 50가지가 되어요. 이런 것들을 미리 해 놓고 있어야 한다고요.

 

대부분이 의사 생각하시면은 이렇게 굉장히 방대한 학식과 그런 것들을 가지고 책상머리에서 이렇게 오더를 내리면 간호사 분들이 다 시행하고 이렇게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현장에 나가면 의사 간호사 전부다 뒤섞여서 한 팀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요. 만약 의사가 거기서 나는 의사니까 명령이나 내리고 뒤로 빠져 있으면 환자는 100% 죽어요.

 


한국 사회의 문제



그런데 문제가 한국 사회에서 이렇게 실제 오더를 내릴 사람은 많아. 아 이게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게 필요하다. 말을 할 사람은 많은데, 한국 사회는 전통적으로 어떤 분야가 노가다를 뛸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이런 건 남이 해야 하는거야. 그렇죠? 아니면은 이제 남이 해가지고 괜히 자기한테 문제가 생기면 안되니,. 이런 것은 하면 안된다고 얘기하는거야. 오만가지 이유를 대서요.

 

이게 저도 이런게 의료계에서만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옛날에는 몰랐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아니고 사회 전반이 바뀌지 않으면 이런 건 개선이 안되요. 환자가 응급실에 깔려 있으면 안되잖아요. 곧장 수술 방 들어가서 뿜어져 올라오는 피를 막아내야 한다고요. 그렇지 않으면 죽어요.

 


그러면 뭐라고 할 것 같아요? 1? 1번이요? 1번이라고 하시는 분들은 그런 생각가지고 있으면 나중에 한국에서 사회생활 하는데 많이 힘들 겁니다 아마. 한국 사회 별로 그런거 없어요. 누가 다치겠어요? 지금 어디 정치권이나 이런데서 거대 담론만 있다고요


뭐 무슨 무상의료? 한국 정부의 빈약한 재정을 가지고는, 우리 나라가 국방비 지출을 0원으로 만들고 의료에 쏟아부어도 그렇게 안되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요. 몇 개 시급한 분야에. 그런데 정작 다치는 사람들은 누구겠어요?

 


이건 제가 하는게 아니라 한겨레 신문에 김기택이라는 기자가 저희 병원에 와서 살았어요 1주일동안. 2010년도에. 환자 한명도 안 놓지고 살면서 이분이 본 결과


야 가난한 사람이 더 쉽게 죽고 쉽게 다치는구나 노동하시는 분들이.’

 


여기 보세요. 이 중에서 여러분들이 이게 끗발 날리는 직업이 있어요? 없어요? 제 중증환자분들 중 아주 일부거든요. 일부. 여러분들의 결심은 무엇인가요? 우린 저런 직업을 가지지 말아야지그런데 어떻게하지 누군가는 해야하는데? 한국은 이 것 떄문에 안되요


김영란법 때문에 의사에게 청탁하는거 안되잖아요. 그런데 왜 수백통에 깔려 있죠? 제 핸드폰에한국 사회에서는 그러니까 이런 것을 해가지고 다치거나 했을 때 전화해가지고 나 누군데 해서 누구누구 알지? 해가지고 제대로 푸쉬가 들어가거나 누군가 알고 그렇지 않으면 처리가 안되요


사회적인 불신이죠 이런 것들이. 비참한 거라고요. 그러니까 알게 모르게 우리도 이렇게 되면 누구 아는 사람 통해서 푸시들어가고 이런 것이 마치 사회적으로 포지션을 과시할 수 있는 그 정도 레벨이 되어 있는데 문제는 뭐에요? 중증 외상 환자들은 대부분 노동하는 분들이 많다고요. 이걸 행사할 수 없는 분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이런 분들은 어디 길바닥에 다치고 죽어 나가도 사회적 여론을, 문제를 형성 못하는 거에요 그러니까. 암이나 당뇨 그런 것들은 고관대작들도 당하거든요. 사회적으로 저인망을, 굉장히 문제가 있잖아요. 사회 안전망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그리고 물론 나도 다치고 누구도 다칠 수 있지만, 그런 분들은 전화해서 좋은데 가면 되고. 그러면 잘 봐준다고. 병원장실에서 전화 빡빡날아오고 스텝들이 잘 해준단 말이에요. 한국 사회가 그래요. 이거 불합리한거 안 당해보시는 분들은 모르실 거에요.

 

그래서 제가 너무 황당해서 국회에 찾아가서, 제가 뭐 국회의원분들 아는 분들도 없으니까 입법 보좌관 분들에게 여쭤봤어요. 이렇게 했어요 제가 그때. 나라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이게 나라냐


 


저는 이 플래카드가 나온 것을 봤을 때 저는 굉장히 마음에 와 닿았어요. 이게 제가 많이 가졌던 생각이거든요. 이거 뭐가 잘못되었잖아. 정의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한 분이 저한테 그랬다고요 입법보좌관분이. 저한테 멘토 같으신 분인데. 선생님 한국이 외상의과만 문제인 것 같으세요? 그러면서 '간단치 않아요.' 이러더라구요.


이제부터는. 여태부터 이 만큼 번들번들하게 발라 올라오는 것은 누구나 다 발라 올라와요. 여러분 중국 같은데 가보세요. 왠만한 도시들은 다 한국보다 더 삐까번쩍해요. 그래도 하는데 까지 해 봐야죠. 그래도.

 

하는데 까지 하는데. 그런데 공짜가 없어요. 세상에. Freedom is not Free가 참 중요한 말인 것 같아. 그래서 아무데서나 막 먹고 자고요



저하고 오만에도 같이하고 지금도 같이 있는 정규영 교수가 1년에 집에 4번 갔어요 2010년도에. 1년에 4. 한번은 정규영 교수 락커 앞에 이게 붙어있었어요



1년에 집에 4번 가니까 아기가 이렇게 보낸거에요. 아빠 빨리 오세요. 자괴감이 든다고요 저도. 동료들의 희생을 팔아서 이걸 하는게 아닐까? 이건 큰 딸이 이렇게 보내고. 사실 저도 새벽에 완전 샜어요



11시 수술들어가서 새벽 3시 반에나오고 또 연달아 두 명 칼 맞아 왔어요. 존다고요. 전문간호사들 보면 코디네이터 월별 근무시간이 있는데 보통 간호사들이 한달에 200시간 근무하거든요. 월별 근무시간이 400시간 나오잖아요. 그러면 노동부에서 난리가 난다고요.

 


이거 제가 어저께 받은거에요. 오늘 아침에 스캔 떠서 가져왔어요. 부서별 연장근무제한시간 초과 근무자 현황해서 지금 외상의과들 줄줄이 있어요. 초과근무자.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하잖아. 그러니까 우리는 사회하고 거꾸로 가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사실은 뭔가 잘 못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걸 견뎌야 하는데, 큰 작전이 있었잖아요. 2011년에 아덴만의 여명작전이 있는데. 이거 AK입니다. 석해균 선장님 다리에 박힌거에요. AK파편이에요.

 


수술 끝나고 중환자실에서 죽다 간신히 버텼는데, 이거는 의사들만 로그인할 수 있는 대한민국 NO1 의사커뮤니티인데 여기 이렇게 올라와 있어요. 의사들은 통성명하고 그 다음 질문이 어느 학교 나오셨어요? 아주대를 알아줄까요?



 여기 의과대 학생들이 있다고 해서 그러는데 학교이름가지고 이렇게 하는 폐습이 여러분들 때에는 없어질까? 숨도 못 쉽니다. 숨도



아랫년차들 떄리고 가오잡고 이러는데, 아래 연차들 좀 있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지원하는 사람들이 없어서그런데 이게 메인 오피니언이란 말이에요. 세상이 뒤에서 되게 무서워요 그러니까.

 

원래는 어려움을 겪는 여러분들한테 각하나 의원이나 청장 이런 사람들이 절대 나쁜 얘기 안 해요. 기본적으로 아주 이상한 사람 빼고나면. 그러니까 정책을 내면 옆에서 고위관료들이나 전문 학자들이나 학계, 전문가들 뭐 이런 분들이 잘 튜닝을 해서 여러분들한테까지 가야하는데, 이렇게 잘되면 이게  선진국이에요. 그렇죠? 이게 좋은 시스템이고 좋은 선진국이라고.


 

그런데 결국 이렇게 하는 것도 사람이 하는 것이거든요. 저 밑에서. 한국 사회에서 저는 대부분 이런 것 밖에 못 봤어요. 온갖 로비단체 무슨 관료 이렇게 해서 뒤죽박죽이 되면서 정책이 말단 노동자. 저 같은 사람한테까지 안 와요. 안 온다고.

 

물론 경우의 차이가 있어서 선진국도 이렇게 빠개지는 경우가 있지만 정도의 차이겠죠. 그러니까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이상해요. 이상하잖아요. 사실 여기서 빨간 점들을 형성하는 사람들이 사실 다 여기 있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에요. 있는 힘을 다해서 공부하고 죽도록 공부하고 열심히 살아서 가서는 왜 이렇게 되죠? 현실은 이렇다고요. 환자를 눕힐 때도 없는데 저는 차마 보낼수가 없어서 오버 베드를 해서 버틴다고. 


012


여긴 런던이거든요. 런던 통제실 바로 옆에 주택가들 보이시죠? 병원 헬기장 옆에 주택가잖아요. 헬기들이 주택가에 내려 앉아요. 한국은 구조헬기가 등산객들 사이로 날아가면 김밥에 모래들어갔다고 민원 넣어요. 여러분들 웃을게 아니에요. 우리 자화상.

 


일본의 닥터 헬리. 일본사람들이에요. 여기 주택가 주차장에 아무데나 내려 앉아서 환자 데려오고 살립니다. 여기 미국이에요. 바로 옆에 주택가 보이시죠



미국에 있는 조그만 중소도시에 있는 병원인데도 바로 주택가 옆에 헬기가 내려 앉죠? 한국에서 제가 받는 것은 이거에요



소음 때문에 주민 여러분들이 힘드시대요. 의사도 힘들다그러고 다. 웃을 일이 아니에요. 제가 사실은 얼마전에 대한민국의 제일 큰 언론인 한분하고, 여기에서 약간 컴플레인 했다고 혼났어요. 아 그게 주민 입장에서 당연한 거지 왜그러냐고. 당신이 일하는 헬기만 중요한 거냐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아 그렇구나. 한국에서 더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사실은.

 


일본 후쿠시마에서 원전 빡 터졌을 떄. 우리 일본 그렇게 경쟁심도 많이 느끼고 싫어하잖아요. 그리고 일본보다 잘 해야하잖아요. 여기는 후쿠시마에서 빵 터졌을 때 일본 전역에 있는 파일럿들하고 닥터헬리, 저 같은 외상의과 의사들이 방사능 낙진이 벌벌벌 떨어지는, 쑥대밭이 되고 쓰나미가 몰아쳐서 물이 안 빠졌는데, 물이 그대로 있는데, 헬기들 줄줄이 내려 앉아 있죠. 쓰나미가 밀어 닥치는데. 이런 것을 일본보다 못하면 안되잖아요.. 그런데 아 대한민국….

 


저희 출동해서 날아갔거든요? 어디로 날아가는 것 같으세요? 저는 이 날 어깨가 부러졌어요. 저는 사실 이해가 안가는게 있는데. 이 날 현장에서 11시 반에 상공을 날아다니고 있었어요. 배가 가라 앉는 것을 제 눈으로 아무 것도 못하는 면서 봤다고요. 배가 떠 있잖아요 둥둥.

 


마지막 학생들이 174. 저는 이게 마지막인지 몰랐어요. 지금 여기 선착장에 있어요. 헬기들이 왜 다 앉아 있을까? 우리나라 국보급 헬기들이. 여기 앉아 있던 헬기들이 5000억원 어치가 넘어요. 대한민국 메인 구조 헬기들이 다 앉아 있어요. 저만 비행하고 있잖아요. 저는 말 안들으니까. 제가 처음 오픈하는거에요.


 

그리고 저희는 왜 급유를 받으러 산림청에 들어가서 급유를 받고 있을까요? 구조 구급은 고사하고 가라앉고 있는데, 기름 넣을 때가 없어요. 기름 넣을 때가. 그런데 여러분 목포 지도보세요. 비행장이 몇개인지. 사방에 비행장이 있는데, 왜 기름이 안 넣어질까요?

 

AW-139에 기름을 넣어줄 때가 없을까? 한국은? 일본은 후쿠시마 빵 터지니까 쓰나미가 몰아닥쳐도 들어가는데, 왜 그럴까요? 공무원이 나빠서 그러는 것 같아요? 여기 후쿠시마에 날아 들어간 사람들 닥터 헬리 민간 병원에 있는 의사들이에요. 공무원도 아니고 국가에서 시켜서 그런 것도 아니에요. 여긴 움직이잖아요. 한국은 다 앉아 있는데.

 

그런데 이게 다 우리가 만든 사회 팩트에요. 잘못이 있다 그러면 여기 해경만 나빠요? 그날은 이렇게 앉아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왜 괜히 비행시켜서 우리 강원소방에 파일럿들 순직하게 만들어요. 영결식에 갔는데 그 파일럿들 저랑 비행도 했는데 잘 한다고요. 이때는 왜 자빠져 앉아있게 하다가 왜 나중에 비행시키냐고요 쓸데 없이


여기 앉아 있던 헬기 한대가 우리 강원 소방 마지막 박기장이 조종간을 안 놓았어요. 전라도 광주 한복판에서 추락하는데. 민가 아닌데서 추락하려고. 그런데 이 날은 왜 앉아 있냐고. 왜 앉아 있냐고? 왜 앉아 있을까요? 이게 그 우리가 자랑하는 시스템이에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팩트에요. 리얼한 모습이에요 사실은.

 


그런데 제가 이렇게 얘기를 하면 주위사람들이 저보고 판도라 상자를 열었구나 이러는데. 저도 사실은 제가 외상의과를 안하고 그냥 간단치료외과에서 작게 외래보고 저 환자 수술하고 이렇게 지냈으면 저는 몰랐을 거에요



이 때 제가 알기로는 화물연대는 화끈하게 화물을 멈춰서, 그래도 그 때 성공적으로 의제를 관철했을 거에요. 그런데 제가 그럴 수는 없잖아요. 제가 병원을 멈추면 사람이 죽잖아요. 저는 못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런 생각을 많이해요.



일은 내 옆의 동료를 보고 한다


 


이게 한국말로 번역한건데. We don’t Make Policy. Politicians, Government Officials do. We are the instrument of that Policy. 우리는 그냥 정책의 도구. 그냥 시키는 것 하고. 정책이 가는데 까지만 가고. 정책이 바뀌어 가지고 헬기 띄우지 말고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조용한데서 안락하게 살아야 하니까 그냥 그렇게 간다 그러면 안 하면 그만인 거에요



그런데 갈 때 까지만 간다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끝까지 가 보자고 하는 것이 제 팀원들이거든요. 골치 아프게 생각하지 마시고. 이게 저희 헬기장인데, 사진을 한번 찍고 생각을 털어버리세요 그러더라구요 저한테. 왜냐하면 오래는 못할 것 같다고 하니까.

 


여러분들. 동료에 관한 문제이지. 무슨 거대 담론으로 이렇게 해가지고.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지금 제가 여기와서 이렇게 여러분들 하고 있는 시간에도, 저희 병원에는 자기가 자원해서 석달 동안 밖에 한번도 못 나가면서 있는 해군 장교들이 같이 근무하고 육군 소령도 한 명 있습니다.

 


가끔 이렇게 정신 나간 사람들이 있더라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바로 It’s about the man just Next to you 그것 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사회가 조금이라도 발전하게 되면 좀 더 안전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하지만, 그런 거대 담론 하기 전에 좋은 동료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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