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일어날 세계 3차 대전: 핵무기는 얼마나 취약한가 (3) 쿠바 미사일 위기 때 위협을 느낀 소련은 미국과의 핵 대결을 자극하는 것을 훨씬 꺼려하게 되었다. 소련 공산당 정치국은 보수적인 늙은이들의 집합소였다. 하지만 오늘날 러시아의 리더십은 그때와는 다르다. 오늘날의 민족주의, 외국인 혐오 그리고 격렬한 반미정서가 지배하는 모스크바는 1980년대 소련을 이끌었던 공산당의 침착하면서 현실적이었던 태도와는 큰 거리가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모스크바로부터의 핵 위협은 일상화되었다. 인기 뉴스 앵커이자 크렘린의 선동가인 드미트리 크시코프는 2014년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미국을 방사능에 찌든 잿더미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국가”임을 분명하게 상기시켰다. 크렘린은 장사정 핵 어뢰의 개발을 시인했다. 이 어뢰의 사정거리는 10000km에 달한다. 또 크렘린은 신형 핵 .. # 역 사 8년 전
실수로 일어날 세계 3차 대전: 핵무기는 얼마나 취약한가 (2) 아이젠하워 대통령 재임기간 중 수립된 ‘경보 즉시 발사 (Launch on Warning)’ 정책의 위험성은 계속 인지되고 있었다.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맥나마라는 케네디에게 미국 영토에서 핵무기가 터지기 전에는 절대 핵미사일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였다. 최초의 미니트맨의 등장 때부터 이는 맥나마라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었다. 원래 모델의 컨트롤 시스템에는 설계 오류가 있었는데, 통제 컴퓨터에 발생하는 작은 전류가 발사 명령에 사용되는 신호와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50여개의 미사일을 담당하는 발사대의 모든 미니트맨이 우발적으로 발사될 수 있음을 의미했다. 이 작업에 참여했던 한 전문가는 나중에 “겁나 무서웠습니다. 이 기술을 믿을 수 없었죠.” 라 표현했다. 맥나마라는 .. # 역 사 8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