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의 공포와 인터넷의 기원 (1)
‘큰 문제가 생겼네,’ 1962년 10월 16일 아침 미국의 대통령 존 F 케네디가 자신의 동생이자 법무부 장관이었던 바비 케네디에게 다급하게 말했다. 몇 시간 후 바비 케네디는 U-2 고고도 정찰기가 촬영한 쿠바의 사진을 응시하고 있었다. ‘좆 같은 러시아 새끼들이,’ 쿠바의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를 전복하고자 했던 TF팀들과 백악관에서 회의를 가지던 바비 케네디가 탄식을 내뱉었다. 정찰기에서 촬영한 사진은 소련의 미사일 발사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었다. CIA는 설치될 미사일의 정확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컴퓨터를 이용하였다. CIA의 결론은 쿠바에 설치될 소련의 미사일은 사거리가 최소 1600km가 넘어 불과 13분만에 워싱턴 DC를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