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의 재벌집단이었던 한자동맹 1370년 독일의 해안도시 슈트랄준트에서 10여년간의 전쟁의 끝을 알리는 평화조약이 채결되었다. 북유럽의 강자였던 덴마크는 상대방에게 항행의 안전을 보장했으며 무역과 어획산업에서의 특권도 인정했다. 덴마크는 주요 요새 뿐만 아니라 배상금도 상대방에게 물어주게 되었다. 당시 북유럽의 패권까지 노리던 신흥강국 덴마크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줬던 전쟁 당사국은 멀쩡한 국가가 아니라 상인들이었다. 단순한 상인이 아니라 오늘날 독일의 유명 항공사에까지 그 이름을 남긴 상인집단, 바로 한자 동맹이다. 국가도, 왕도, 심지어 귀족도 아니었던 상인들이 어떻게 덴마크를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었을까? 한자동맹은 독일 뿐만 아니라 스웨덴과 덴마크 그리고 러시아 등 발트해 지역 전역에 퍼져 있던 상인 도시들의 연합이었다. 전성기.. # 역 사 8년 전